8월14일 휴가 첫날에 자전거 크랭크를 분리하여 청소하기로 하였다. 요 근래에 휴일이면 자전거 분해했다가 조립하기를 여러날 했더니 마누라의 눈치가 여간이 아니다. 그래서 마누라가 출근한 휴가 첫날이 바로 거사 치르기에 딱 좋은 날인 것이다. 아파트 안에서 이런 일을 하면 집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아파트 바깥의 귀퉁이에 자전거를 몰고 가서 작업을 시작 했다. 딸에게 카메라를 들려서 찍으라고 하고 아들 놈에게는 조수직책을 주었다. 너트를 풀어낸 후의 모습이다. 크랭크의 나사가 일부 뭉개져 있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 이전에 한번 크랭크분리기를 끼워 넣어서 잘못 돌렸던 모양이다. 원래 크랭크는 단순히 끼워져 있는 것이지만 꽉 끼워져(끼울 때 망치로 한두번 쳤을 것) 사람의 힘으로 빼내기 어렵다. 그래서 크랭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