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기/일상생활

자전거 크랭크 분리하기

멜번초이 2008. 8. 14. 23:37
8월14일 휴가 첫날에 자전거 크랭크를 분리하여 청소하기로 하였다. 요 근래에 휴일이면 자전거 분해했다가 조립하기를 여러날 했더니 마누라의 눈치가 여간이 아니다. 그래서 마누라가 출근한 휴가 첫날이 바로 거사 치르기에 딱 좋은 날인 것이다. 아파트 안에서 이런 일을 하면 집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아파트 바깥의 귀퉁이에 자전거를 몰고 가서 작업을 시작 했다. 딸에게 카메라를 들려서 찍으라고 하고 아들 놈에게는 조수직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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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트를 풀어낸 후의 모습이다. 크랭크의 나사가 일부 뭉개져 있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 이전에 한번 크랭크분리기를 끼워 넣어서 잘못 돌렸던 모양이다. 원래 크랭크는 단순히 끼워져 있는 것이지만 꽉 끼워져(끼울 때 망치로 한두번 쳤을 것) 사람의 힘으로 빼내기 어렵다. 그래서 크랭크분리기를 끼워 넣어서 나사의 힘으로 밀어내면서 빼내야 한다. 우선 크랭크 분리기를 축에 끼워 넣는다.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끼워 넣는다. 1번 나사를 너무 많이 끝까지 자꾸 돌리면 나사가 넘어가게 되므로 적당히 조여 넣는다. 이 때 주의할 점은 2번 나사는 (반시계방향) 으로 돌려서 최대한 뒤로 빼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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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고정시켜 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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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나사가 왼만큼 들어가서 크랭크를 꽉 붙잡게 되면 2번 나사를 돌려서 (시계방향) 앞으로 전진시키면 크랭크가 뒤로 밀려나오게 된다.  이 때 2번 나사를 돌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므로 약간 힘이 많이 들어간다. 힘든 순간이 지나면 술렁술렁 돌아간다. 원래 뭐든지 처음이 힘든 거지,  한번 돌아가면 그 다음부터는 힘들이지 않아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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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가 빠지면 이제 행어통 lock ring 을 드라이버로 대고 망치로 쳐서 돌려 뺀다. 약간만 돌아가면 손으로 돌려 뺄 수도 있다.(시계반대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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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돌려서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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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ring 을 뺀 후의 모습이다. 행어통은 손으로도 쉽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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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어통은 손으로 돌려도 빠진다. (시계반대방향) 잘 안 빠질 경우는 마찬가지로 홈에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쳐서 약간만 돌려 주면 손으로도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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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어통을 분리해 내면 내부에 베어링집, 크랭크축 등을 꺼낼 수 있다. 왼쪽 행어통을 분리하여 청소하시고 오른쪽 행어통까지 분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굳이 오른쪽 행어통을 분리하고자 한다면 왼나사이므로 시계방향으로 돌릴 때 빠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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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해 낸 부품들이다. 왼쪽부터 행어락링너트(hanger lock ring), 볼베어링(Ball Bearing), 행어통(Hanger Cup), 크랭크축입니다. 베어링집이 완전히 삭아서 못 쓰게 된 상황이다. 이럴 경우 크랭크가 돌 때 삐그덕 소리가 나거나 건들건들 하게 된다. 이건 새걸로 교환해야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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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해 낸 크랭크의 내부를 깨끗이 청소한다. WD40 으로 뿌려서 씻어내었다. 내 자전거는 속이 완전히 녹슬어 녹가루가 가득했다.
 

크랭크가 깨끗하지 않으면 페달을 밟을 때 마다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제 크랭크축을 청소하고 베어링을 갈았더니 자전거가 조용해졌다. 

<2008년8월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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