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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기 112

구문소의 전설

옛 삼척군 장성읍 동점리(洞店里)에 엄종한(嚴宗漢)이란 사람이 살았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식생활이 곤란하므로 매일 구문소에서 낚시와 그물로 고기를 잡아 십여명의 가족을 부양했다. 어느 날 해질 무렵에 그물을 쳐 놓고 이튿날 아침 일찍 그물을 건지려다가 실족하여 물 속에 빠져 정신을 잃었다. 잠시후 정신을 차렸을 때는 돌용의 배에 자기 몸이 찔리는 것을 깨닫고 순간적으로 자기는 죽었구나 하는 체념과 살아 헤어 나가야겠다는 결심등 착잡한 심경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눈을 감고 물밑을 기어 다시 큰 물 속을 들어가니 물깊이가 몇천 길이 되는 것 같았다. 위를 쳐다보니 중앙에 한 동천굴로 통하는 하늘이 보이는데 대낮의 햇빛이 눈부시게 비치고 평평한 모래밭이 십리나 되는데 돌이 태반이요 큰집..

고구려건국사를 읽고

'고구려 건국사' 김기홍 지음 고구려에 대한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고구려 건국사를 사실적으로 기술하였다는 평을 보고서 이 책을 구입했다. 고구려는 한반도의 북방에서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제국이었으니 그 태동에 대하여 알아 두는 것이 나의 이상과 포부를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미 어렸을 적에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연속인형극에서 고구려 및 삼국의 역사에 대한 것을 본 기억이 있어 어렴풋이 그 건국과정은 알고 있었으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지는 못 하였다. 이 책에서는 주몽과 금와왕과의 관계를 부자지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화에 근거한 작가의 재해석인 셈인데 그럴 듯 한 가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주몽의 모친인 유화도 금와왕의 후실로 해석이 되어있다. 고구려 건국세력들은 그렇게 떳떳..

한국생활기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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