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를 땄습니다. 부사는 보통 첫 서리가 오는 늦 겨울에 따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사를 따는데 손이 시렵더군요. 그래서 장갑을 끼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과를 잘 따기 위해서 이렇게 바구니를 나무에 겁니다. 그리고 하나씩 전지가위로 땁니다. 그냥 따도 되겠으나 꼭지가 남아 있으면 박스에 넣었을 때 사과를 찌르게 되므로 꼭지를 깊숙이 잘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이렇게 새가 쪼아 먹은 사과가 많습니다. 이런 사과를 "기조" 라고 합니다. 새가 쪼아 먹은 사과는 썩지는 않고 보관이 됩니다. 이렇게 많이 쪼아 먹은 것은 소를 주고요. 조금 한 두번 쪼아 먹은 것은 "기조"라고 해서 반값에 팝니다. 아마도 새가 고르고 골라서 먹은 사과이니 만큼 맛이 제일 좋겠죠. 사과를 따다가 나무 밑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