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4 2

멜번의 물건 가격

한국에서 익숙한 것이 물건을 살 때 흥정이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은 으례히 흥정이 있을 것이고 이 흥정을 대비하여 그만큼 가격을 덧붙여 부르는 것이 상례입니다. 이런 경우 무턱대고 흥정을 하지 않고 그냥 달라고 하는 대로 다 줘 버리는(나같은) 사람은 봉이라고 부르지요. 소위 봉은 나중에 이것이 보통의 가격보다도 비쌌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바가지를 당했다고 하고 기분이 매우 언짢게 됩니다. 하지만 늦었죠. 이러한 전통은 아마도 난전문화에 의하여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시골에는 5일장이란 것이 있고 여기에는 많은 난전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난전에는 정찰가격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 봐 가면서 부르는 것이 가격이고 흥정하는 것이 가격이됩니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를 잘 ..

지구는 둥근게 맞군요.

비행기를 타고 오다가 문득 창문을 바라다 봤습니다. 생각보다 비행기가 높게 날고 있었던 것인지 평소에 매번 봐 왔지만 별로 감흥이 없었다가 오늘 특별히 마음이 터졌던 것인지 몰라도 파란 하늘과 시뻘건 대지가 선명히 구분되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폰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실제 사진은 좁게 나와서 구분되지 않지만 육안으로 본 지평선은 정말 휘어져 있었습니다. 지구는 둥근게 맞더군요. 세상 만사 둥글게 둥글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나서 다치지 않고 원만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늘 우는 사람 없고 슬퍼하는 사람 없기를 기도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항상 슬퍼서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순리라는 것이 있는데요. 있는 그대로,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살아야 ..

멜번초이는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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