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익숙한 것이 물건을 살 때 흥정이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은 으례히 흥정이 있을 것이고 이 흥정을 대비하여 그만큼 가격을 덧붙여 부르는 것이 상례입니다. 이런 경우 무턱대고 흥정을 하지 않고 그냥 달라고 하는 대로 다 줘 버리는(나같은) 사람은 봉이라고 부르지요. 소위 봉은 나중에 이것이 보통의 가격보다도 비쌌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바가지를 당했다고 하고 기분이 매우 언짢게 됩니다. 하지만 늦었죠. 이러한 전통은 아마도 난전문화에 의하여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시골에는 5일장이란 것이 있고 여기에는 많은 난전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난전에는 정찰가격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 봐 가면서 부르는 것이 가격이고 흥정하는 것이 가격이됩니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를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