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이사짐을 싸는 부천에 살고 있는 상현이네 집으로 찾아갔다. 가방 하나 가득 넣고 기우뚱기우뚱 하면서 끌고 갔다.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기도 했고 잘못 내려서 택시도 한번 타고 갔다. 나름대로 무겁게 들고 갔는데 막상 박스에 넣어 보니 한박스도 다 채워지는 않는다. 좀 더 가지고 왔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들었다. 이 박스에는 애들 수련장, 터치패드형도어락, 키친랩, 줄넘기 등과 내가 서울에서 사용하던 옷가지들이 들어갔다. 이집은 효성해운을 통해서 이사를 하는 모양이다. 내가 싼 박스를 냉장고 옆에다가 슬쩍 갖다 놓았다. 영락없는 이사짐이다. 이제 아저씨가 내짐까지 같이 싣고서 멜번까지 날라다 주실 것이다. 이렇게 묻어서 가는 거지 뭐.. 이 집은 정말 주거환경이 짱이다. 집 바로 옆에 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