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새로 이사갈 동네 이름을 보던 중에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길 이름이 엑스칼리버 애버뉴라서 '아더왕의 칼 이름이랑 똑같잖아'라고 생각하면서 웃었는데, 주변의 길들도 모두 그랬다. 모든 길들이 중세 아더왕 시대의 것들과 관련되어 있는 이름이었다. 이 동네 길이름 지을 때 담당했던 사람이 아더왕을 아주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다. 길이름을 부여할 때 아더왕 관련한 책을 한권 펼쳐 쥐고서 하나씩 눈이 띄는대로 골라서 부여한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길 이름들을 하나씩 사전에서 찾아 나갈 때 마다 무슨 고고학 무덤을 발굴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 애들이 다니게 될 학교의 이름이 Camelot Rise Primary School 이다. 카멜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