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끝에 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시험관 역시 마음씨가 좋은 분 같습니다. 제가 시험 본곳은 버우드인데요. 시간이 되니까 시험관들이 죽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들썩이더군요. 듀크가 일러준 퉁퉁한 백인할아버지가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겁 났었는데 다행히 인도인 아줌마가 나를 부르더군요. 기분이 좋은지 옆 사람이랑 웃고떠들고 하더군요. 나도 덩달아 안심이 되더군요. 시험관이 기분이 나쁘면 아무래도 까칠하지 않겠습니까? 한국 운전면허증을 줬더니운전면허 유효기간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 번역된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지난번에는 그냥 운전면허증으로 시험 봤다고 했더니툴툴 거리면서 책을 펼쳐서 한국운전면허증 견본 사진을 보면서 연구를 하더군요. 한국인은 이 분한테서 아직 시험을 본 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