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었는데 그 집은 수영장이 있었다. 호주 여름은 건조하고 날씨가 뜨겁기 때문에 이렇게 수영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평소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정작 수영장을 가진 집에서 살고 있는 친구는 생각보다 수영장을 달가와 하지는 않았다. 수영장 가운데 이상한 것이 보여서 자세히 살펴 보았다.
수영장 가운데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보인다. 이것은 청소기다. 깨끗한 수질의 수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청소기는 필수품이다. 흡사 진공청소기를 떠올리는 모양새다. 이 청소기를 가동시키면 슬금슬금 이동하면서 떨어진 낙엽이라든지 찌꺼기들을 빨아 당겨 올린다고 한다.
이 호스의 끝을 따라가 보면 빨아들인 찌꺼기들이 수집되는 곳이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면 과연 찌꺼기들이 많이 모아져서 넘쳐나고 있었다. 이것을 정기적으로 비워줘야 청소로봇이 낙엽을 강한 힘으로 흡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로봇을 끌어올려서 가까이서 보았다. 손잡이도 있고 포획(?)한 나뭇잎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감싸는 모양새로 되어 있다.
수영장 옆에는 이렇게 컨트롤박스가 있다. 여기서 강한 모터가 회전하면서 물을 빨아들인다. 그 물살에 찌꺼기들이 함께 빨려 들어오는 것이다.
이 집의 청소기 컨트롤박스에서는 POOL MODE 에서 On 버튼을 눌러주면 동작이 시작된다고 한다.
다른 친구네 집에 갔더니 이렇게 생긴 청소로봇이 있었다. 모양이 다양하지만 동작 원리는 같다.
호주에서는 집에 있는 수영장을 함부로 메울 수가 없다고 한다. 카운슬의 허가를 받고 메워야 한다. 그렇다고 수영장 수질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고 깨끗한 물이 가득차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하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관리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 주인들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수질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수영장수질관리 방법(http://www.wikihow.com/Maintain-Your-Swimming-Pool)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염소, 칼슘,시아누르산 등의 농도를 적당히 유지해 주면 물이 썩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된다는 내용인데 역시 복잡하고 번거롭네.
- pH: 7.2 - 7.8
- Total alkalinity: 80 - 120 ppm
- Chlorine: 1.0 - 2.0 ppm
- Cyanuric Acid: 40 - 80 ppm
- Calcium hardness: 180 - 220 ppm, though some say 200 - 400
- Total Dissolved Solids: below 5000 ppm
<2017년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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