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기/여행

멜번에서 게잡이

멜번초이 2014. 10.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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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게를 잡아서 현장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출발.

샌드크랩(sand crab) 이라는 작은 게인데 이름 그대로 모래가 많은 곳에 있겠죠.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덥지 않아야 제철이지요. 그래서 멜번에서는 10월~11월이 최적기라고 봅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면서 바닷물이 선선한 곳이 어딜까 지도를 펼쳐보면 바로 눈에 확 띄는 곳이 있네요. 




풍수지리적으로 게가 살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멜번시티에서 2시간 반 정도 동남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펭귄서식지로 유명한 필립아일랜드 바로 동쪽방향입니다. 오는 길에 필립섬을 들려서 펭귄퍼레이드도 보고 야생 왈라비 사파리도 실컷해도 되겠지요.



게를 잡는 순서 


통발을 삽니다. 게망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Kmart 에서 삽니다.


닭고기를 통발에 넣고, 벽돌도 하나 넣고 물가에 내려 놓습니다. 

게들이 냄새를 맡고 기어서 게망 속으로 들어가겠죠. 

기다리고 있다가 근처에 접근하면 그냥 건져 올려도 되고요. 


그러나 현실은. 


아무리 기다려도 게는 한 마리도 나타나지를 않는다는 사실. 

좌절합니다. 


인벌록에 그 많던 게들이 이제는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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