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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진입로의 잡풀이 정말 어지간하다.
깍아도 깍아도 자라나는 화초와 잔디는 이제 관리통제를 벗어난 지 오래다.
나는 이 잡풀을 깍아내고 잔디를 심고 싶었다. 장미고 뭐고 다 잘라내 버리는 거지.
그런데 마님은 돌과 나무조각을 깔아야 한다고 한다.
풀을 모두 뽑아 냈다.
뿌리가 서로 얽히고 설켜서 호미로 일일이 파내어야 했다.
거의 2시간을 쪼그리고 앉아서 호미질을 했지만 정리되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뿌리가 서로 엉켜서 호미 자루가 부러질 판이다.
그린통이 또 한동안 배부르게 생겼다.
저녁 늦게야 겨우 이 정도 마무리 되었다.
검은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자갈돌로 장식했다. 내가 사온 것은 절대 아님.
흰돌로 하려다가 검은돌을 선택했다고 한다. 난 흰돌이 차라리 낫다 싶은데.
뒷 화단은 마찬가지로 검은 비닐을 깔고 나무껍질을 덮었다.
한동안 잡초가 자라지는 않겠지만....
잡풀이 뻗어 나와 침범해던 땅의 흔적이 보이는구나.
많이도 기어 나와 잠식하고 있었구먼.
뱀이 나올까 두려웠던 길이 깔끔해졌고 잃었던 길도 되찾았다.
<2013년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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