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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래미의 스쿨슈즈를 사러 글렌웨이버리 쇼핑센타에 들렀습니다. 가게에서는 신학기 특수를 위해서 스쿨슈즈를 잔뜩 준비해 놓고 팔고 있었는데 규정에 맞는 스쿨슈즈의 모양이 이렇게 생겼네요. 무슨 군화도 아니고 이렇게 투박하다니! 더군다나 남녀 모두 공히 이것을 신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군요. 어쨌거나 호주 애들은 이런 신발에 아무런 불만 없으며 새 스쿨슈즈를 가슴에 안고 마냥 기뻐하고 있군요.
이 모델은 위의 것 보다 약간 더 비싼 모델입니다. 그나마 좀 디자인이 낫지만 여전히 단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화가 뭔지 모르시는 분은 군대 안 갔다 오신 분임) 신발 마다 장단점이 있겠기에 어느것이 나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슈즈의 뒷굽을 정밀 살펴 봤습니다. 그냥 가죽을 뒤집어서 무지막지하게 꿰매버린 투박한 디자인입니다. 뒤집어 보니 역시 마데차이나 버젼. 어쨌거나 스쿨슈즈이 표준 규정이 이렇다보니 마데오스트레일리아라도 이 디자인을 뛰어 넘을 수는 없을 거 같네요. (검은색에 신발끈이 앞에 달려 있는 것이 규정이라는군요)
경악스러운 것은 바닥입니다. 그냥 실밥이 그대로 보입니다. 몇달 신으면 이 실이 닳아서 떨어질 것인데요. 너덜거리면서 비가 오면 물이 그대로 올라오겠지요. 본드가 얼마나 버텨 줄 지 지켜볼 문제입니다. 이거 매년 사야 되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
글렌웨이버리 쇼핑센타에서는 90불 정도 합니다만 big W 나 K-mart 같은 곳에서는 이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이면 살수 있다고 합니다. 꼭 이런 제품이 아니더라도 검은색에 끈을 앞에서 묶는 방식이라면 스쿨슈즈로 신어도 무방한 거 같습니다.
경악스러운 것은 문앞에 새신발을 벗어 놨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신발이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동네를 돌면서 신학기에 새신발을 훔쳐가는 녀석들이 있나봅니다. 새신발은 꼭 집 안에 벗어 놔야 하는 호주입니다.
<2011년2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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