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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여러분들이 모여서 사는 세상이고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바도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멜번에 아는 지인 한 명없는 상태에서 들어갔고요. 다행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정착해 갔습니다. 지금은 친구도 생기고 이웃도 생기고요.
그러나 호주에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면, 인터넷카페도 없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설움과 외로움을 겪은 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한국인 가게도 없다면, 한국인 업체도 없다면, 교민회도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조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물론 게 중에는 나쁜 한국인을 만나서 울었던 분들도 계셨겠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괜찮았습니다.
교민회 간부도 아니고 교민회에 어떠한 도움을 받은 적도 없는 저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병든 아비라할 지라도 없는 것 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민회를 얼마나 도와주려고 했으며 얼마나 참여했나를 먼저 반성해야 하고
내가 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잘 할 수 있을 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줘야 합니다.
설날, 추석행사에 우리가 얻어 먹을 것만 생각했지 볼펜 한자루라도 돌려보려고 한 적 없잖아요.
볼펜에 회사 로고 박아서 돌렸다고 해서 볼펜 돌린 스폰서를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볼펜 안 받으면 되잖아요.
저는 멜번에 삼성 같은 큰 한국인 기업이 나와서 입구 부터 회사 광고로 도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물 많이 받고, 맛있는 먹을 거 많이 먹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찌질한 영세 한국인 업체들한테 몇푼씩 스폰 받아서 초라한 행사를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 그랬나요?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 주기를 말하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말하라고.
어리버리하고 힘없는 교민회라도 있으니 그래도 낫지요. 그마저도 없으면 1%도 안되는
소수민족 한국인을 누가 대변이라도 해주겠습니까?
아마도 교민회 일하시는 분들은 그 일 안해도 잘 먹고 사실 수 있는 분들일 겁니다.
교민에 대한 일말의 봉사와 사랑의 마음도 없다면 그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교민회비 못 낸 것이 너무 미안한 사람입니다.
일년 교민회비 가족당 50불.
골프 18홀 돌면서 50불 낼 때는 기꺼이 냈고 퍼핑빌리 100불 내고 다녀올때는 아깝지 않았던 우리네들 아닙니까?
그러면서 교민회를 나무라지 맙시다. 자기 얼굴에 자기 침 뱉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 처음 추석 행사에 갔었습니다. 교회에서 쳐 놓은 천막들 저도 봤습니다.
교회에서 밥 얻어 먹으려고 줄 서 있다가 자기 교회사람 아니면 밥 줄 수 없다고 해서 쫒겨(?) 났었습니다.
그러나 전 그분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재벌 교회 아닙니다.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 조금씩 헌금 낸거고 워홀들 알바에서 한두푼 헌금낸 것으로 생업에 바쁜 와중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반찬 만들고 밥하고 해서 교회신자들 먹이려고 무겁게 들고 나온 겁니다.
밥을 주면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먹으면 되고 못 얻어 먹으면 그만인 것 아닙니까?
교회 안다니는 이웃들과 내 도시락 내가 싸 가지고 그 넓은 아무 나무 아래에 자리 깔고 먹으면 내 세상이 아닙니까?
작년 Australian Day 때 시내에서 퍼레이드 보러 갔었습니다. 머나먼 멜번 땅에 와서 태극기를 봤을 때
눈물 찔끔 안 나올 사람 있습니까? 그러나 전 태극기 때문에 울었던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중국인 행렬이 지나간 뒤에 초라하고 맥없이 뒤따라가는 몇 안 되는 우리 민족을 봤을 때
나라 뺐기고 징용되고 정신대 팔려갔던, 힘없고 한맺힌 백의민족이 떠올라 설움이 북받혔기 때문입니다.
백인들, 중국인들 틈에 끼여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에 집에만 있지말고 너도나도 나와서 우리 퍼레이드에 참석해 주면
한국 사람도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왜 우리는 보여주지 못할까하는 마음에서 또 울었습니다.
교민행사에는 일단 참석을 하시고,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고칠 것은 고쳤으면 합니다.
<2010년2월1일>
<저작권자 ⓒ 멜번초이 무단전재,퍼가기,재배포금지>
여러분들이 모여서 사는 세상이고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바도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멜번에 아는 지인 한 명없는 상태에서 들어갔고요. 다행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정착해 갔습니다. 지금은 친구도 생기고 이웃도 생기고요.
그러나 호주에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면, 인터넷카페도 없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설움과 외로움을 겪은 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한국인 가게도 없다면, 한국인 업체도 없다면, 교민회도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조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물론 게 중에는 나쁜 한국인을 만나서 울었던 분들도 계셨겠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괜찮았습니다.
교민회 간부도 아니고 교민회에 어떠한 도움을 받은 적도 없는 저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병든 아비라할 지라도 없는 것 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민회를 얼마나 도와주려고 했으며 얼마나 참여했나를 먼저 반성해야 하고
내가 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잘 할 수 있을 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줘야 합니다.
설날, 추석행사에 우리가 얻어 먹을 것만 생각했지 볼펜 한자루라도 돌려보려고 한 적 없잖아요.
볼펜에 회사 로고 박아서 돌렸다고 해서 볼펜 돌린 스폰서를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볼펜 안 받으면 되잖아요.
저는 멜번에 삼성 같은 큰 한국인 기업이 나와서 입구 부터 회사 광고로 도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물 많이 받고, 맛있는 먹을 거 많이 먹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찌질한 영세 한국인 업체들한테 몇푼씩 스폰 받아서 초라한 행사를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 그랬나요?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 주기를 말하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말하라고.
어리버리하고 힘없는 교민회라도 있으니 그래도 낫지요. 그마저도 없으면 1%도 안되는
소수민족 한국인을 누가 대변이라도 해주겠습니까?
아마도 교민회 일하시는 분들은 그 일 안해도 잘 먹고 사실 수 있는 분들일 겁니다.
교민에 대한 일말의 봉사와 사랑의 마음도 없다면 그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교민회비 못 낸 것이 너무 미안한 사람입니다.
일년 교민회비 가족당 50불.
골프 18홀 돌면서 50불 낼 때는 기꺼이 냈고 퍼핑빌리 100불 내고 다녀올때는 아깝지 않았던 우리네들 아닙니까?
그러면서 교민회를 나무라지 맙시다. 자기 얼굴에 자기 침 뱉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 처음 추석 행사에 갔었습니다. 교회에서 쳐 놓은 천막들 저도 봤습니다.
교회에서 밥 얻어 먹으려고 줄 서 있다가 자기 교회사람 아니면 밥 줄 수 없다고 해서 쫒겨(?) 났었습니다.
그러나 전 그분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재벌 교회 아닙니다.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 조금씩 헌금 낸거고 워홀들 알바에서 한두푼 헌금낸 것으로 생업에 바쁜 와중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반찬 만들고 밥하고 해서 교회신자들 먹이려고 무겁게 들고 나온 겁니다.
밥을 주면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먹으면 되고 못 얻어 먹으면 그만인 것 아닙니까?
교회 안다니는 이웃들과 내 도시락 내가 싸 가지고 그 넓은 아무 나무 아래에 자리 깔고 먹으면 내 세상이 아닙니까?
작년 Australian Day 때 시내에서 퍼레이드 보러 갔었습니다. 머나먼 멜번 땅에 와서 태극기를 봤을 때
눈물 찔끔 안 나올 사람 있습니까? 그러나 전 태극기 때문에 울었던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중국인 행렬이 지나간 뒤에 초라하고 맥없이 뒤따라가는 몇 안 되는 우리 민족을 봤을 때
나라 뺐기고 징용되고 정신대 팔려갔던, 힘없고 한맺힌 백의민족이 떠올라 설움이 북받혔기 때문입니다.
백인들, 중국인들 틈에 끼여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삶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에 집에만 있지말고 너도나도 나와서 우리 퍼레이드에 참석해 주면
한국 사람도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왜 우리는 보여주지 못할까하는 마음에서 또 울었습니다.
교민행사에는 일단 참석을 하시고,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고칠 것은 고쳤으면 합니다.
<2010년2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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