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초이는

이건 대체 선거를 하라는 건지

멜번초이 2010. 5. 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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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확성기로 떠들어 소음을 만들더군요. 그런데 무슨 소리인지 듣고 싶지도 않았고 왕왕 거려서 뭔말인지도 모르겠더라요. 뭐 어차피 난 투표권도 없으니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투표하라고 봉투가 나에게도 왔군요. (주민증도 없는 재외국민인 나에게도 선거권을 주도록 최근에 법을 바꾸었나 보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에 그 봉투를 뜯어보고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평소 선거에 대하여 짜증나서 피로해 있던 나에게 마지막 원카운터 펀치를 날려서 녹다운을 시켜버리는군요.

이거 어디 독서실에라도 가서 공부를 해야 할 판입니다.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군요. . 
투표하고자 하는 관심은 싹 가시고 짜증부터 납니다. 도대체 시장 후보가 누구이며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언뜻 봐서 구분도 안됩니다. 엑셀이라도 띄워 놓고 정리해 가면서 공부해야 할 판이니까요.



시장후보는 시장후보끼리 책으로 한권 만들고( 스태플러로 찍던가 ) 교육감은 교육감 대로 모아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서 보내주지 않을까요? 이 참에 후보 소개 팜플렛도 매수를 정해야 합니다. 누구는 책으로 두툼하게 만들어 뿌리고 누구는 딸랑 종이 한장만 보내나요? 결국 돈 있으면 유리한 선거가 되고 마는거 아닌가요. 아마 이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선거법을 제정하는 기득권 다수당이 자기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애초에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  짜증나

오늘 밤에 또 이걸 들고 공부해야 하는 판이네요. 내가 이런 데 하물며 생업에 바쁜 일반 백성들은 투표에 관심이나 가지겠습니까? 나도 이거 골치 아프게 고민하느니 골프나 치러 갈 까 고민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이번에는 국민의 절대적 뜻을 거스르고 4대강인지 死대강인지를 밀어붙이는 누구에게 메시지를 주기위해서 투표는 꼭 할랍니다..

이렇게 폭탄 던지듯이 던져놓으면 투표율이 과연 올라가겠는가?


성접대 받은 검사가 청렴을 심판하고 평생 삽질에 콘크리트 바르던 양반이 환경을 살리자고 외치고 친일파가 애국을 말하고 군대도 안 갔다온 자들이 전쟁을 불사하자고 하며 적 잠수함이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고 군함까지 격침당했는데 처벌받는 군인이 없다. 정말 보다가 보다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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