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착기/교통,자동차

멜번공항에서 숙소까지

멜번초이 2008. 11. 18. 20:27
반응형
멜번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받게 되었다. 홍콩을 경유해서 콴타스 항공을 타고 갔는데 승무원이 모두 남자였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남자승무원의(crew) 기내식을 배달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멜번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리니 활주로 였고 셔틀버스를 타고 출입구로 이동하였다. 시간은 아침 8시 남짓 지났고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날씨는 쌀쌀하였다. 주위를 돌아다 보니 황량한 벌판에 내려서 있었다. 날씨도 황량하기만 하였다. 그렇지만 난 용기를 내어야만 했다. 

이 머나먼 호주 땅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없다. 멜번이라는 곳에 난생 처음 내렸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족 모두 처음 오는 땅이었다. 나의 서툰 영어로 대화나 될 지도 모른다.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도 없다.

Baggage claim 에서 나의 가방을 찾은 다음에 네개의 카트에 싣고서 긴 줄을 기다렸다. 이날은 유난히 손님이 많았는데 내일이 멜번컵 데이인가 뭔가라서 그렇다는 모양이었다. 우리짐은 모두 13개였다. 어린 아들도 카트에 가득히 싣고 밀어야 했다. 입국심사를 위해서 일단 line 이 쳐져 있는 곳까지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line 은 1, 2, 3, 4 번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1번 라인은 Emergency line 이라고 써져 있었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라인이 갈라지는 위치에서 내가 세관신고서를 보여 줬더니 비어있는 1번 라인으로 가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줄을 줄기차게 서 있는데 우리는 그냥 바로 직통으로 inspection 하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지 못했고  짐작에 영주권자 입국은 일반 관광객과 다른 줄을 서도록 배려를 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우린 워낙에 짐이 많았으니까.

세관신고서에 Migrating permanently to Australia 항목에 체크하였다. 아는 주소라고는 임시숙소 딸랑 하나였다.

가방에 음식물이 있다고 체크를 했는데 가방을 대충 여는 시늉만 하고 그냥 가라고 했다. 현금이 10,000불이상이라고 신고를 했기 때문에 현금을 꺼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꺼내지 말라고 했다. Declare 했기 때문에 서류만 작성하면 된다고 굳이 돈을 꺼낼 필요없다고 했다. 

신속하게 검사를 마치고 바로 대합실로 나온 우리 가족은 바로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대합실에 나오자 마자 택시가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봉고 같은 큰 택시를 잡아서 짐이 좀 있다고 했더니 리프트를 내려 주었다. 리프트에 큰 가방을 얹어 놓으니 들어올려 주어서 짐을 싣기에 편하게 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어 놓지 못 한 것이 아쉽다)

멜번공항에서 Mount Waverley 까지는 25분 정도 걸렸고 요금은 100불 정도 나왔다. 운전사는 파키스탄에서 유학온 후 정착하였다고 자기를 소개했다. 기본 요금은 3.5불 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는데 고속도로 같은 곳을 신나게 달려서 그런지 요금은 찰칵찰칵 빠르게 올라갔지만 예상했던 범위의 요금이 나왔다.  우리는 큰 이민가방이 4개이고 손수레로 끄는 가방이 각자 하나씩해서 4개였고 어깨에 가방하나씩을 또 맸기 때문에 가방이 12개에 쇼핑백 하나, 바이올린 하나를 더해서 짐의 갯수는 14개였다. 점보 택시를 가득 실었던 것이다.  도착했을 때 리프트 사용료와 톨비를 계산에 넣어서 112불을 달라고 해서 혼쾌히 주었다. 그리고는 이 택시 운전사와 사진을 함께 찍었다. 멜번에서 첫 인연을 맺은 멜번 사람아닌가? 일요일 오전이라 길이 막히지 않은 것이었고 평소라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였다. 입국일자를 일요일로 잘 잡은 것 같다. 

▲ 이렇게 큰 대형택시와 일반 소형 택시의 요금이 같다는 사실

▲ 택시 운전기사와 함께

우리를 태워준 택시 기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운전기사는 파키스탄에서 유학왔다가 그냥 눌러 앉았다고 자기를 소개했다.

<2008년11월16일>

같이보면 좋은 글 : 멜번공항에 도착하기
반응형

'호주정착기 > 교통,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번 공항 도착  (0) 2008.12.24
Round About (원형교차로)  (0) 2008.12.22
멜번에서 횡단보도  (2) 2008.12.05
멜번 공공주차장 주차단속  (0) 2008.12.03
자동차 렌트하기  (0) 200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