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하면 시골 버스정류장 만하다고 할 만큼 생각보다 작기 때문에 인천공항을 주름잡던 대한국인이라면 전혀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멜번에는 공항이 두개가 있는데 보통 국제공항은 툴라말린공항을 말하며 멜번시티의 북쪽에 있습니다. 아발론 공항은 멜번시티의 서쪽에 있으며 일부 국내선항공이 이용합니다. 이글은 툴라말린 공항에 대한 설명입니다.
1. 비자검사대
비행기에서 내려서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시면 비자검사하는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호주여권 이나 뉴질랜드 여권 소지자가 줄을 서는 곳이 있고 나머지 국가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이 서는 줄이 있습니다. 일단 기타여권소지자 줄에 서서 기다립니다. 비자 검사대에서 비자를 보여 주고 혹시 질문하면 질문에 답하면 됩니다. 굿모닝 이라고 인사를 해 주면서 눈을 마주쳐 주면 좀 더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가족의 경우 모두 같이 비자를 제시하여 한번에 끝내면 됩니다. 비자의 사진과 얼굴이 일치하는지 힐끗 한번씩 쳐다 보게 되는데 이 때 약간 겸연쩍기는 하지만 가볍게 미소를 보여 주시면 됩니다.
2. 계단
비자검사대를 통과하면 조그마한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10 층계도 안 되는 조그만 계단이다. 여기 서서 내가 타고온 비행기 번호와 baggage claim 번호가 몇 번인지 확인 합니다. 지정된 번호로 가서 수하물 가방을 찾습니다.
3. 수하물 찾기
수하물 찾는 컨베이어는 4개 정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을 때는 한 두개 정도만 가동 됩니다. 수하물을 찾으면 카터(carter)를 이용해서 싣고 갈 수 있으며 카터는 무료입니다. 혹시 시드니 거쳐서 오셨다면 국내선 도착장에 오시게 되는데 거기서는 유료입니다. 이 때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붙어 있으므로 국제선으로 한 분만 잠시 걸어와서 카터를 끌고 가셔서 이용하시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겠지요.
4. 세관
가방을 찾은 다음에는 길고 긴 줄을 서야 합니다. 이 줄은 꼬불꼬불 돌고 돌아서 세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불과 몇 미터도 안 되는 거리라서 몇초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 정도를 돌고 돌아서 다다르게 됩니다. 세관 검사가 널널한 인천공항이 그리워 지게 됩니다.
호주에서는 농산물, 음식물 관련하여는 꼭 신고를 해야 합니다. 신고 안 하고 그냥 나가다가 걸리면 곤란해 집니다. 신고를 하면 대부분 그냥 통과시켜 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혹 뺐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대합실
대합실 문 밖으로 나오면 드디어 호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 이 낯선 땅에 접하는 마음은 서로 비슷할 것입니다. 내가 여기서 잘 살아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잠깐 들게 됩니다. 새로운 기대도 생겨 흥분되기도 합니다.
제가 2012년 초에 멜번 공항을 다시 들렀는데 한글이 보이네요. 최근에 멜번공항을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6. 만남의 장소
가방검사를 끝내고 대합실로 나와서 어리둥절할 필요없습니다. 대합실로 나와서 왼쪽을 쳐다보면 저 끝쪽에 CUSTOM 사무실이 보입니다.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돌리면 왼쪽정면에 ANZ 은행이 보입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더 돌리면 Villa & Hut 카페테리아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Villa&Hut를 지나서 걸어가보면 왼쪽 Villa&Hut옆에 옵터스(Optus) 가게가 있고 그 맞은 편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습니다.
자 이제 마중나온 사람과의 약속장소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요? ANZ앞에? Villa&Hut 앞에? Optus가게 앞? 공중전화부스 앞에?
좌측방향 | 정면좌측 ANZ | 정면우측 Villa&Hut |
우측방향 | 우측 끝의 우측 Telephone Booth |
7. 교통편
대합실을 나오자 마자 노란색의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 아무거나 잡아서 탈 수 있습니다. 짐이 많다면 점보택시를 탈 수 있습니다. 작은 택시 이건 점보택시 이건 요금은 똑같습니다. 다만 뒤에 짐을 실을 때 리프트를 이용하게 되면 리프트 이용료를 더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4가족이었고 가방이 14개라 리프트를 점보택시를 잡았고 리프트를 이용료는 기꺼이 줬습니다. 에누리할 영어실력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짐이 많이 없거나 시티로 갈 것이면 스카이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공항에서 시티까지는 2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인데 택시를 탔다가 길이라도 막히면 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올 때 표까지 함께 끝으면 좀 더 저렴합니다(3개월 유효함)
이사진은 국제선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시드니를 거쳐서 멜번에 도착하게 될 경우는 왼쪽, 오른쪽에 있는 국내선터미널에 도착될 것입니다. 시드니에서 철저한 세관 검사를 거쳤을 것이므로 멜번 공항에서는 세관검사대가 없고 바로 나오면 됩니다.
대합실에서 바깥으로 나오자 마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빨간색의 멋드러진 스카이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것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버스가 수도 없이 많아서 뭘 타야할 지 알아봐야 하지만 여기서는 시티로 가는 버스가 딱 하나 빨간색 스카이버스 밖에 없으니 헷갈릴 것 없습니다.
참고자료 : 멜번공항지도
자 이제 멜번에서 멋진 모험을 헤쳐나가는 것은 각자의 능력대로 하시면 됩니다. 성공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좌절을 겪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 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멜번초이:2008.12.01>
[스카이버스 운행 시간표]
[스카이 버스 요금표]
Ticket Type | One trip | Return (Two trips) |
---|---|---|
One Adult | $17 |
$28 |
Family 1 (1 adult plus 1-4 children 4-14 years) | $24 | $40 |
Family 2 (2 adults plus 1-4 children 4-14 years) | $38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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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오면 이런 PARK ROYAL 건물이 딱 보입니다.
길을 두번 건너가면 픽업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개인 픽업라인) 하지만 여기는 2분 이상 정차해 있을 수 없으니 공항에 도착하면 픽업하시는 분에게 전화를 해야 합니다.
연락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대합실에 있는 공중전화에 50센트를 넣고 전화를 짧게 하거나. 처음 오실때 한국전화기 로밍해서 오시거나. 지나가는 사람한테 재주껏 전화기 빌려서 해 보던가.. 제가 쓰는 방법인데 스마트폰으로 공항의 무료 wifi를 잡아서 바이버, 카톡, 마이피플 같은 것으로 연락을 하는 거지요.
그럼 픽업 하시는 분이 대합실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어 주면 좋지 않나? 라고 궁금해 하실 수 있겠네요. 돈을 많이 주시면 해 줍니다. 왜냐면 주차장에 차를 대면 무조건 20불이 넘습니다. 픽업비의 절반을 주차요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공항 밖 근처 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연락 받고 바로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왜 시간 걸리게 고속도로로 안 가냐고 물으시는 분도 마찬가지죠. 픽업 해 주시는 분께 주차비 드릴 테니 피켓들고 대합실에서 기다려 달라, 고속도로비 드릴테니 고속도로로 가자고 하시면 얼마든지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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