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기/일상생활

소똥치기

멜번초이 2008. 9. 17. 13:07
시골집에서는 소를 키우는데 보통은 6마리를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큰 소 한마리가 700만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25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그나마 짭짤하던 수입이 이제는 사료값이나 인건비도 안 나오는 수준으로 소값이 떨어져서 소키우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가 된 듯 하다. 그러나 이놈들은 여전히 매일 똥을 싸기 때문에 치워줘야 한다. 이 소똥치는 작업이 다리와 허리가 안 좋은 노인이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되는 작업이라 시골에 내려가면 으례히 소똥을 한발 치우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똥을 먼저 입구 쪽으로 모은 다음에 경운기에 퍼 담는다. 그런 후 경운기로 사과밭으로 싣고 가서 다시 뿌려야 하는데 이것도 제법 힘이 든다.  봄에 뿌리기 위해서 겨우내 밭 귀퉁이에 쌓아 놓고 숙성을 시키기도 한다. 이때 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 놓아야 더 잘 썩는다.

<2008년9월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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