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기

설렁탕, 설농탕 뭐가 표준말인가?

멜번초이 2008. 7. 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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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신선설농탕이란 음식점이 있어 점심을 먹었다. 2002년에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 재직시 명동에서 외환은행 인터넷뱅킹 프로젝트를 할 때 여기서 먹은 적이 있는데 그 위치에 그 가게가 여전히 아직도 있었다. 자세히 보니 가게 이름이 신선설농탕 이었다. 설렁탕이 맞는가 설농탕이 맞는가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다가 우리말에서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을 정리해 놓은 글을 보고 퍼와서 붙여 놓았다.

원래는 선농탕 이었는데 이것이 설농탕 -> 설롱탕 -> 설렁탕 으로 변천이 되어서 오늘날 표준어는 설렁탕이 맞다고 정리가 되었다.

설농탕으로 표기한 것은 괜히 고풍스럽게 보이도록 하고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것을 내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다음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글입니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

날짜와 시간을 의미하는 우리말
 
1. '며칠'과 '몇 일'

예문 1)
사오정 1: "몇 월 달에 장가가느냐?"
사오정 2: "응 이번 달에 집에 가"
사오정 1: "혼자 가니 좋아? 그런 거야? 다음 달 몇 일에 가는 거야?"
사오정 2: "응 고생이지."

예문 1에서 '몇 일'이라 한 부분을 보면 이는 "'몇 월'에 '몇'이 들어가니 '몇 일'이 맞겠지"라 생각하여 헷갈리는 듯하다. 또한, '몇 일'과 '며칠'이 '며칠'로 통합된 해가 1988년이다 보니 나이가 적은 사람보다는 많은 사람이 틀리는 경우가 많다. 88년 전에는 '몇 일'도 맞는 말이었다.

'며칠+날'이 합성된 단어가 있는데 '며칠날'이 아니라 이때는 '며칟날'[발음: 며친날]이다. 뜻은 '며칠'과 같다.
참고:
다음국어사전

예문 2) "며칟날 멸치 잡으러 갈까?" (O)
예문 3) "며칠날 멸치 잡으러 갈까?" (X)


참고로 '몇'은 '얼마의 수' '얼마인지 모르는 수'를 말한다.


예문 4) 우리 멸치를 훔쳐 간 사오정 명 때문에 명이 함께 며칠 동안 자루 안 되는 삽으로 하루에도 시간 동안 번 쉬지도 못하고 이곳에 함정을 개 만들었다. 그런데 달이 지나도 안 지나간다. 미치겠다.


2. '한나절'과 '반나절'의 차이

'한나절'에 해당하는 곳에 '반나절'을 쓰는 경우들이 많은 듯하다. 이유는 '반나절'의 '반-'이 일반적인 의미로 풀이되면서 낮 시간의 반이 '반나절'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낮의 반이 '한나절'이고 '한나절'의 반이 '반나절'이다. 즉, 낮 시간을 8시간이라 하면 '한나절'은 4시간쯤 되고 '한나절'의 반을 뜻하는 '반나절'은 2시간 정도의 시간이 된다.

예문 5) 해가 뜨자마자 한나절 일하고 반나절 밥 먹고 반나절 놀았더니 해가졌다.
예문 6) 해가 뜨자마자 반나절 일하고 반나절 밥 먹고 퇴근했더니 회사에서 잘렸다.

예문 6에서 '반나절' '반나절' 일을 했으니 한나절 즉, 오전 근무만 한 것이다.
참고로 '나절'에는 '낮의 어느 무렵이나 동안'의 뜻도 있다. 예) 아침나절, 점심나절, 저녁나절

예문 7) 그녀와 저녁나절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갔더니 늦었다고 화를 내며 그녀의 공포의 필살기 '360도 공중회전 찍어 제치고 돌려차기'에 맞아야 했다. 도대체 저녁나절이 언제냐고? 내일은 점심나절에 보자고 한다. 미치겠다.
3. '지난달' '지난 달'과 '다음달' '다음 달'의 띄어쓰기

여기서 말하는 '지난달'과 '다음 달'의 의미는 지금이 9월이니깐 '지난달'은 8월을 말하고 '다음 달'은 10월을 말한다.  

'지난달'은 붙여쓰고 '다음 달'은 띄어쓰는데 이유는 '지난달'의 '지난'은 원래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지만 '다음 달'의 '다음'은 원래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국립국어연구원 - 자세한 사항은 생략했음) 하지만, 국어사전에 따라서 '다음달'이라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있다. 각종 언론매체에도 '다음달' '다음 달'을 둘 다 사용한다.  

'국립국어연구원'과 'KBS 한국어 연구회'는 '띄어쓰기를 원칙으로 한다'하였고 국어사전을 낸 출판사에 문의를 했으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Daum'을 포함한 다른 사이트의 국어사전을 비교했지만 역시 다르다.
그래서 고등학생의 도움을 받아 교과서에서 찾아 보았다. 고등학교 2학년 국사교과서에는 '다음달'로 표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기를 '다음 달'로 배웠다며 "교과서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많다"라고 고등학생은 지적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자료수집을 하면서 참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초.중.고 교과서를 만드는 곳과 시기가 다 다르다. 그것뿐만 아니라 교과서를 내는 곳과 교육부의 맞춤법에 대한 입장이 또 다르다. 참고하는 사전도 다르다. 그래서 초.중.고 교과서의 맞춤법은 통일될 수가 없다고 한다. 제각각 놀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일관된 맞춤법으로 통일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우리 나라,  의사소통 <-> 의사 소통

4. 옛부터? 예부터?
이것도 네티즌이 자주 틀리는 것 중에 하나이다. '예'는 오래전, 옛날, 오래전을 뜻한다. (다음국어사전 참고) '오래 전부터'라는 뜻을 가진 '예부터' '예로부터'는 둘 다 맞는 표현이지만 '옛부터'는 틀린 표현이다.

예문 8) 예부터 저 나무는 여기에 있었다. (O)
예문 9) 옛부터 저 나무는 여기에 있었다. (X)

'옛'은 관형사로 반드시 뒤에 명사를 써야 한다. 예) 옛정, 옛날, 옛말, 옛적, 옛이야기 등등

'되'와 '돼'의 차이점


1. '되'는 '되다'라는 동사의 어간으로 단독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어미와 결합하여 쓰인다.

예문 1) 되+어, 되+어도, 되+어서, 되+었+다, 되+는, 되+면, 되+지
예문 2) 넌 돼지가 되어라. 돼지가 되는 방법이 뭐냐? 난 돼지가 되면 도망간다. 돼지가 되지 말라!
'되'는 항상 예문 1처럼 어미와 결합해서 쓰여야 한다. '되'는 단독으로 쓰일 수 없다.

2. '돼'는 '되어'의 준말로 '되'와 '-어'가 결합한 형태이다. '돼'는 문장에 따라 단독으로 쓰일 수 있다.

예문 3) 돼지가 ! (X)
예문 4) 돼지가 ! (O)

예문 5) 돼지가 다.(X)
예문 6) 돼지가다.(O)

예문 7) 잘못하여 내가 돼지가 다고 말해줘(X)
예문 8) 잘못하여 내가 돼지가 다고 말해줘(O)


'돼'는 '되어'의 준말로 '되'와 '돼'가 헷갈릴 때는 '되어'로 풀어서 말이 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예문 8에서 -돼지가 됐다고-에서 '됐'은 '되 + 었'의 줄임이다. 다시 풀어보면 '되었다고'로 가능하다. 따라서 '잘못하여 내가 돼지가 되었다고 말해줘'도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줄임이 가능하면 줄여서 사용하는 게 좋다. 따라서 '돼지가 됐다고' 표현하면 된다.
참고) 돼지가 되어 간다. -> 돼지가 돼 간다.

조금 더 설명을 하면 어떤 문장에서 '되'와 '돼'에서 '되어'로 가능하면 '돼'로 사용하면 되고 '되어'를 넣어서 말이 되지 않으면 기본 형태인 '되'를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예문 9) 돼지가 되고 있겠지?

예문 9를 "돼지가 되어고 있겠지?" 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되고'가 맞는 표현이다.
참고) 된다면(O) -> 되언다면(X) 될 수 있으면(O) -> 되얼 수 있으면(X)


3. '되'는 '하'로 '돼'는 '해'로 바꾸어 말이 되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예문 10) 안 나요? -> 안 나요? (X)
예문 11) 안 나요? -> 안 나요? (O)  

예문 12) 안 -> 안 (X)
예문 13) 안 -> 안 (O)

예문 14) 돼지가 습니다. -> 돼지가 습니다.(X)
예문 15) 돼지가 습니다. -> 돼지가습니다. (O)

예문 16) 돼지가 수밖에 없는 운명 -> 돼지가 수밖에 없는 운명 (O)
예문 17) 돼지가 수밖에 없는 운명 -> 돼지가 수밖에 없는 운명 (X)

예문 18) 이 약을 먹으면 돼지가 니다. -> 이 약을 먹으면 돼지가 니다.(O)
예문 19 이 약을 먹으면 돼지가 니다. -> 이 약을 먹으면 돼지가 니다.(X)

위의 예문에서 보듯 '되'는 '하'로 '돼'는 '해'로 바꾸면 말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그 이유는 '되'와 '돼'는 발음이 비슷하여 구분하기 헷갈리지만 '해'와 '하'는 발음상 완전 차이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
4. '돼'는 대부분 과거를 나타낼 때 쓰이고 '되'는 현재와 미래를 나타낼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예문 20) 돼지가 됐다.
예문 21) 나는 돼지가 될 수 있을까?


'되'와 '돼'는 '안'과 '않'처럼 발음이 비슷하여 네티즌이 정말 많이 헷갈려 하는 것들이다. 윗글은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맞춤법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우기보다는 이해를 해야한다고 본다.
'안' 과 '않'의 차이점
1. '안'은 '아니'라는 부사의 줄임말로 용언(동사/형용사) 앞에 쓰이면서 부정문을 만든다.
예문 1)  오늘은 학교에 안 간다.  -> '간다'의 동사 앞에 쓰임

예문 2)  오늘은 학교에 안 가는 날이다. -> '가는'이라는 형용사 앞에 쓰임
2. '않'은 '아니 하'의 줄임말로 동사나 형용사 뒤에 붙어서 부정문을 만든다.
예문 3)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예문 4)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아니'라는 부사이기 때문에 '안'은 혼자서도 부정이 가능하고 '않'은 '않다'의 어간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부정어로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안'은 뺐을 때와 빼지 않았을 때 모두 말이 되고 '않'은 문장에서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않'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예문 1.2에서 '안'을 빼고 보면 모두 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부사는 원래 띄어쓰기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안'은 항상 띄어 써야 하고 '않'은 어간이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므로 뒤에 조사(어미)가 붙어 띄어 쓸 수 없다.
예문 5) 오늘은 학교에 안간다(X)
예문 6) 오늘은 학교에 안 간다(O)
예문 7)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 는다(X)
예문 8)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O)
4. 또 한가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앞에서 언급했 듯 '안'은 '아니'로 '않'은 '아니 하'로 풀어서 말이 되는지 알아보면 된다.
예문 9) 학교에 안 가고 뭐해? -> 학교에 (아니)가고 뭐 해? (O)
예문 10) 학교에 않가고 뭐해? -> 학교에 (아니 하)가고 뭐 해? (X)
예문 9.10을 보면 '아니 가고'는 말이 되는데  '아니 하 가고' 는 말이 안 된다.

예문 10을 수정하면 "학교 가지 않고 뭐 해?"라고 해야한다.
학교에 가지 않고 뭐해?->학교에 가지 (아니 하)고 뭐 해?
핵심은 '하'가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5. 보통 '않'은 -지 다음에 쓰인다고 하지만 원칙은 아니다.
예문 11) 말하지 않고 뭐해? 자슥아~
구어체에서는 "말 않고 뭐해? 자슥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를 생략할 수 있음으로 원칙적 이지는 않다.
6. '안'은 짧은 부정문에 '않'은 긴 부정문에 쓰인다.

7. '안'은  부정문을 만들 때 '않'은 문장의 긍정을 부정할 때 쓰인다.
예문12)  안 먹다 ->(부정문)
예문13)  먹지 않다-> ('먹다'의 긍정문 부정)
 
'안'과 '않'의 쓰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아니'와 '아니 하'로 풀어서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 같다. 다음은 '되'와 '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여름이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
        '왠'과 '웬', '데'와 '대'의 차이점
 
1. '왠지'와 '웬지'

예문 1)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떨린다. (O)
예문 2) 그녀를 보고 있으면 웬지 가슴이 떨린다. (X)
예문 3) 점심나절에 나가면 왠지 맞아 죽을 것 같다. (O)
예문 4) 점심나절에 나가면 웬지 맞아 죽을 것 같다. (X)
'왠지'는 '왜(의문사)+인지(어미)', '왜+그런지'가 줄어서 된 말이다.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등의 뜻이 있다. 그래서 '왠지'의 의미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정도로 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예문 1을 '그녀를 보고 있으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왠지) 가슴이 떨린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웬지'는 언제 사용할까?
아쉽지만 '웬지'라는 말 자체가 없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고로, '왠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2. 웬, 웬일

예문 5) "이게 떡이냐?" (O)
예문 6) "이게 떡이냐?" (X)
예문 7) "아니 사람이 저렇게 많아?" (O)
예문 8) "아니 사람이 저렇게 많아?" (X)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웬'대신 '어떠한','어떤' 등을 넣으면 대부분 말이 된다.  그리고 '웬'은 항상 띄어쓰기를 해야한다. 여기에 예외가 있는데 '웬일'은 붙여쓰기를 한다.
국어사전에 '웬'을 붙여 쓴 단어가 몇 개 있다.
 참고:
Daum 국어사전
예문 9) 그녀는 웬일인지 점심나절 때 나오지 않았다.
예문 10) "네가 웬일로 빨리 가냐?"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하기 쉬우나 뜻은 완전히 다르니 예문을 보고 이해하면 다시는 틀리지 않고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왠'은 영어의 'Why'로 '웬'은 'What'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3. '데'와 '대'

예문 11)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2)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1과 12는 어떤 게 맞는 표현일까?
예문 11, 12는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해석의 뜻은 다르다.
예문 13) (내가 어제 보니까)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4) (연생이가 그러는데) 장금이가 참 예쁘.  

'데'는 '더라'의 뜻으로 화자가 과거에 직접 경험한 것을 '대'는 '-다(고) 해'의 뜻으로 남의 말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예문 11, 12에 '더라'와 '-다(고)해'를 넣어보면 예문 15, 16처럼 확실히 다른 뜻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문 15) 장금이가 참 예쁘더라.
예문 16) 장금이가 참 예쁘다고 해.

→'데'는 '-ㄴ(은)데-' 형태로 연결어미의 역할
예문 17) 얼굴은 예쁜데, 싸가지가 없더라.
예문 18) 사람들은 좋은데, 일이 너무 힘들다.
예문 19)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 '-던-' 뒤에는 '데'만, '대'는 사용할 수 없다.

예문 20) 사람들은 좋던.
예문 21) 내일 출발 한다던.

→ '데'는 감탄과 의문형을 만든다.

예문 22) 오늘 정말 멋있는! (감탄)
예문 23) 하지도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는? (의문)
'왠'과 '웬', '데'와 '대'의 해설과 예문을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웬'과 '데'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우려 하지 말고 그 이치를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자!

 요즘 눈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에는 많은 사람을 보고 만나니 눈병 조짐이 있는 가족이나 친척을 최대한 멀리하자. 격리수용이 최고다. 그래도 밥은 주자.

 연휴 기간 아무 사고 없이 풍성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번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좋은 일 한다고 욕할 사람 없다. 인색한 사람보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이 되자. 복(福)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로서', '로써'와 '든지', '던지'의 차이점


1. ~(으)로서
예문 1) 나는 아들로서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 (O)
예문 2) 나는 아들로써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 (X)
예문 3) 친한 친구로서 말하는데 넌 재수가 없다. (O)
예문 4) 친한 친구로써 말하는데 넌 재수가 없다. (X)
예문 5)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자로서 다른 문자보다 뛰어나다. (O)
예문 6)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자로써 다른 문자보다 뛰어나다. (X)
'~(으)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 등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이다. 예문 1과 3에서 '로서'는 각각 아들과 친구라는 자격을 나타낸다. '로서'는 지위나 신분 등의 자격을 가진다 하여 '자격격 조사'라고 한다. 참고로 '로서'는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말할 때 사용된다.
예문 7) 그 싸움의 원인은 나로서 시작되었다.
'로서'와 '로써'를 구분하기 힘들 때는 '로서'를 '이다 그래서'로 바꾸어 문맥과 뜻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 '로서'이고 그렇지 않으면 '로써'이다. 예문 1과 3에 넣어보자.
예문 8) 나는 아들이다.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
예문 9) 친한 친구이다. 그래서 말하는데 넌 재수가 없다.
또 한가지 방법은 '로서'의 앞부분을 'A는 B이다'로 말이 되면 '로서'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로써'를 쓰면 된다. 예문 5에 넣어보자. '한글은 우리 민족의(A) 문자다.(B)'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따라서 '로서'가 가능한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위 두 방법은 항상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문맥의 뜻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2. ~(으)로써
예문 11) 단단한 나무에는 망치로(써) 못을 박을 수 있다. (O)
예문 12) 단단한 나무에는 망치로(서) 못을 박을 수 있다. (X)
예문 13) 선생님은 매로(써) 학생의 잘못을 바로 잡았다. (O)
예문 14) 선생님은 매로(서) 학생의 잘못을 바로 잡았다. (X)
'~(으)로써'는 도구, 수단(…을 가지고)의 뜻을 가진 부사격 조사이다. 여기에는 이유, 기한, 조건, 방법의 뜻도 포함되며 이러한 것을 '기구격 조사'라고 한다. 예문 11에서 망치는 자격이나 신분이 아니라 못을 박는 도구이다.
예문 13에 '이다. 그래서'를 넣어보면 '선생님은 매이다. 그래서 학생의 잘못을 바로 잡았다.'로 문맥이 전혀 매끄럽지 않고 말이 이상하다. 선생님은 매가 아니다. 그래서 '로써'를 넣어야 한다.
참고로 '로써'는 시간을 셈할 때 셈의 한계를 나타낸다.
예문 15) 오늘로써 그녀를 사랑하지 않겠다.
예문 16) 내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시도한 게 이번으로써 열 번째다.
'로서'와 '로써'의 구분은 상당히 까다로울 때가 많으니 문맥의 뜻을 파악해서 자격, 신분이면 '로서'를 도구나 수단의 뜻이면 '로써'를 넣으면 된다. 참고로 아래 예문을 보면 같은 단어라도 문맥의 뜻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문 15) 저 풀은 이 낫으로(써) 벨 것이다. (도구, 수단)
예문 16) 저 낫은 녹슬어 낫으로서 전혀 쓸모가 없다. (자격)


3. '~든지'와 '~던지'의 차이점
예문 17) 사람이든지 동물이든지 생명의 고귀함은 같다. (O)
예문 18) 사람이던지 동물이던지 생명의 고귀함은 같다. (X)
예문 19) 배든지 사과든지 맛있으면 된다. (O)
예문 20) 배던지 사과던지 맛있으면 된다. (X)
예문 21) 고기든지 야채든지 좀 먹어라. (O)
예문 22) 고기던지 야채던지 좀 먹어라. (X)
예문 23) 내일 종로에서 전화하든지 알아서 해라. (O)
예문 24) 내일 종로에서 전화하던지 알아서 해라. (X)
'든지'는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동작이나 상태 중에서 어느 것이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예문 23을 보면 '든지'가 한번 나왔지만 '전화를 하든 문자를 보내든'으로 어떤 선택을 말하는 것이니 '든지'가 들어간다.
참고) 밥을 먹든지 알아서 해라. 집에 가든지 버스를 타라. 하든지 말든지.
예문 25) 그때 난 어찌나 무서웠던지 소리치고 말았다. (O)
예문 26) 그때 난 어찌나 무서웠든지 소리치고 말았다. (X)
예문 27) 작년 겨울에 왜 그렇게 춥던지 얼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다. (O)
예문 28) 작년 겨울에 왜 그렇게 춥든지 얼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다. (X)
'던지'는 지난 일을 회상해서 말할 때 넣으며 여기에는 막연한 의심이나 추측, 가정의 뜻을 가지고 사용된다. 어려운 것은 아니니 예문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갈 거라 본다. 참고로 '든지'는 '든'으로 생략하여 쓸 수 있지만 '던지'는 '던'으로 생략할 수 없다.

예문 29)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O)
예문 30) 나 급해서 그러는데 돈이든 카드든 좀 빌려줘. (O)
예문 31) 그때 난 어찌나 무서웠(지) 소리치고 말았다. (X)

예문 31에서 보듯 예문 25의 '던지'에서 '지'를 생략하니 말이 되지 않는다.

'~던'은 지난 일을 회상하거나 그 회상 사실의 지속을 뜻하는 어미다.
참고) 나의 살 고향은 꽃 피는 산골. 서른이 되 해 장가를 갔다.


순 우리말에 '닻별'이란 말이 있다. 닻별은 '카시오페아' 자리를 말하는데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반대편에 위치한 별자리다. 북쪽 하늘에 'W'자로 뚜렷하게 떠서 서울의 밤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밤이든 낮이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날이다.
 
 
 
틀리기 쉬운 음식 이름


1. 김치찌개(O)와 김치찌게(X)
예문 1)

연생: "종사관 나리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
장금: "응 요즘 왜놈들 때문에 바빠서 얼굴도 보기 힘들어"
연생: "안 됐다. 우리 오늘 기분도 별로인데, 얼큰한 김치찌게에 소주 한 잔 어때?"
장금: "오! 좋지. 내가 찌게를 끓일테니 넌 소주를 준비해"

예문 1처럼 네티즌도 '찌게'라고 의외로 많이 쓴다.
Daum카페 게시글을 검색해보니 '찌개'와 '찌게'의 비율이 대략 61% - 39%로 나온다.
다시 말하면, 10명 중 4명은 '찌게'로 쓴다는 것이다. 검색 결과:
찌개 찌게

모 일간지의 기사 제목이 '찌게'로 되어있다. 제목은 '찌게'고 본문에는 '찌개'이니 헷갈릴 게 뻔하다. TV방송도 마찬가지다.

S방송국 TV프로그램 자막이다.

예문 2) "어머니가(께서) 끓여주신 찌게(찌개)가 더 좋거든요."


TV프로그램에서 자막을 많이 사용하는데 맞춤법이 맞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위 '찌게'의 39%의 결과는 대중매체의 책임이 크다. 방송과 신문은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절대로 틀린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

자료 2에서 '찌게'로 적은 방송 관계자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살이나 찌게!"


예문 3) "어머니께서 끓여 주신 김치찌개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예문 4) "당신의 김치찌개는 두 번째로 맛있어"라고 말했다가 한 대 맞고 삼일을 굶었다.

참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두부찌개, 동태찌개
2. 어묵과 오뎅
아직은 '오뎅'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오뎅'과 '어묵'의 비율이 대략 8대 2정도로(카페 검색 결과) '어묵'이라 표현하는 이는 적다. '오뎅'은 일본에서 들어온 말로 앞으로는 '어묵'으로 사용하자.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과거의 아픈 역사로 인해 일본말이 많다. 되도록 우리말의 표현이 있다면 우리말을 사용하자.

예문 5)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두터운 옷을 꺼내 입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길거리에 어묵과 국물로 몸을 녹이는 행인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10월 2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자 9시 뉴스에서 길거리에서 '어묵'을 먹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보도한 기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3. 음식 이름

예문 6) 네티즌이 자주 틀리는 음식 이름 - 오른쪽이 맞는 표현이다.
예문을 넣고 싶었으나 너무 많아 생략했으니 직접 예문을 만들어 해 봤으면 한다.
㉠ 낚지볶음 → 낙지볶음
㉡ 설농탕 → 설렁탕
㉢ 상치 → 상추
㉣ 곳감 → 곶감
㉤ 모밀국수 → 메밀국수
식해 → 식혜
㉦ 야끼 만두 → 군 만두
㉧ 육계장 → 육개장
㉨ 무우 → 무
㉩ 알타리무 → 총각무
㉪ 젖갈 → 젓갈
㉫ 쵸콜렛 → 초콜릿
㉬ 쏘세지 → 소시지
㉭ 도너츠 → 도넛

자료수집을 하고 보니 너무 많아 지면 관계상 네티즌이 자주 헷갈리는 몇 가지만 올렸다. 예문 4에서 '식해'는 국어사전에 '생선을 토막 친 뒤에 소금·조밥·무·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려 삭힌 음식'이라 나와있다. '식혜'와 '식해'는 전혀 다른 뜻이니 꼭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총각무'는 '조선 시대 장가를 가지 않은 남자의 머리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참고) 식혜 - 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것에, 생강과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건져 둔 밥알을 띄운 음료 (출처: 다음 국어사전)


4. 김밥과 비빔밥의 발음

아래의 설명을 보기전에 '김밥'과 '비빔밥'을 소리내서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읽어보자.
김밥의 발음이 [김:밥]인가? [김:빱]인가?
비빔밥은 어떤가? [비빔밥]인가? [비빔빱]인가?


사전에 나오는 '김밥'의 발음은 [김:밥]으로 나온다.
'비빔밥'은 [비빔빱]이다.
발음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게 아니라 서울의 교양있는 사람의 발음이 곧 표준발음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교양있는 사람들의 발음이 [김:밥]이니 사전에는 [김:밥]으로 올라간다.

난 교양이 없어서 그런지 [김:빱]으로 발음이 된다. 아는 사람들에게 김밥을 말해 보라고 하니 [김:밥]보다는 [김:빱]이 많다. 다 교양이 없는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은 [김:빱]으로 하는 게 발음상 편해서 그런 것 같다.

'표준발음'이란 것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 바뀔 수 있다. 사전에는 [김:밥]으로 올라가 있지만 [김:빱]으로 많은 사람이 발음하면 나중에 바뀔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발음을 [김:빱]으로 한다고 해도 잘못이 아니다. 또 욕할 사람도 없다. 다만, 시험 볼 때는 [김:밥]이라고 해야 정답처리가 된다는 것은 알아두자.


참고) 비빔밥[비빔빱], 덮밥[덥빱]

아차! 교양있는 사람이 되려면 간단하다.
분식집에 들어가며 이렇게 외치자!
"아주머니 김밥[김:밥] 주세요"
 
퍼온 곳 [ http://cafe.naver.com/bangyeow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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