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사립학교에서는 토요일에 애들이 집에서 뒹구는 것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토요스포츠라고해서 매학기마다 본인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하나의 스포츠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 아침에 지정된 장소로 출동해야 한다. 토요일 아침에 좀 늦잠 자고 싶어도 할 수없다. 매주 장소가 바뀌기 때문에 늦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출발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멜번 시내에 있는 사립학교는 어디에 있는 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게 된다.
이 학교는 이렇게 스코어 보드가 설치되어 있네. 자세히 보니 카드를 밀고 당겨서 숫자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신기함. 학교마다 운동장이 여러개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 도착해서도 해당 운동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다행히 SMITH FIELD 운동장(OVAL) 을 늦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게임을 하기 전에 화이팅 한번 한다. 이렇게 게임을 하는 동안에 애들을 데리고 온 아빠나 엄마들은 운동장 언저리에서 구경하고 서 있게 된다. 끝마치면 데리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 아빠들은 아빠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엄마들은 또 엄마들끼리 수다를 떨면서 친해지는 기회가 된다.
8월은 멜번에서는 한 겨울이다. 하지만 애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을 한다. 추위를 유난히 타는 아줌마들은 오리털 파카를 입고 다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설렁설렁한 옷 차림으로 다닐 수 있는 그런 기온이다. 멜번에서는 겨울에 오히려 잔디가 파랗게 더 잘 자란다. 반면 여름에는 땡볕으로 인하여 잔디가 노랗게 말라 버린다.
게임이 끝나면 오늘의 결과를 평가해 본다. 스포츠 담당 선생님은 매주 이렇게 나와야 한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무료 봉사는 절대 아니심.
<2014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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