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가옥구조는 한국의 것과 차이가 있다. 바깥 하수도 배관을 플라스틱 PVC 도 하지 않고 토관으로 한다. 그래서 세월이 오래 지나면 토관이 약해져서 금이가게 되고 그 사이로 나무 뿌리들이 침투하여 하수도를 막아 버리는 경우가 발생된다. 우리집 하수도가 막혀서 문제가 발생되어 비상이 걸렸다. 집산 지 8년 째지만 한번도 이렇게 막혀본 적이 없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플러머 제리에게 물어봤더니 막힌 배관 뚫는 플러머를 불러서 기계로 돌리면 금방 해결된다고 조언해 주었다. 오래된 집은 막히지 않았더라도 일년에 한번씩은 뚫어 주면서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집 옆에 있는 하수도의 물이 넘치고 있다. 이게 맨홀(U트랩)이라 넘치지 않고 늘 일정한 높이의 물이 유지되어 평소에는 물이 졸졸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곳이다. | 혹시나 자체 해결할 수 있나 보려고 삽으로 이렇게 파 봤다. 에고 .. 삽질의 결론은 아저씨를 불러야 해결될 수 있다고 결정 교민잡지를 보고 배관 뚫는다는 플러머에게 전화를 함 |
일단 교민잡지를 보고 배관 뚫는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 플러머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장은 어렵고 수요일에 가능하다고 스케줄을 잡아 주었다. 아침 7시30분에 오겠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을 하고 두탕 뛰는 모양이다. 부지런도 하시구나.
정확한 시간에 플러머 아저씨가 용수철같은 것을 가지고 와서 장비를 이용하여 회전시키면서 밀어 넣는다. 그러면 이 용수철들이 진동하면서 메인관을 뚫으면서 나가게 되는 것이다. 끝은 Y자 손같은 것이 있어서 나무 뿌리 같은 것을 CUT 할 수 있도록 구조가 되어 있는 용수철이다.
엄청난 진동과 함께 계속 밀어 넣는다. 한 20 미터를 넣었는데 물이 뚫리지 않아서 메인관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메인관이 막혔다면 일이 커질 수 있다. 그것은 나무 뿌리가 관을 침투해서 막혔다고 보기 때문이고 나무뿌리가 들어왔다면 관리 깨졌다고 보고 그렇다면 관을 새로 갈아 놓는 공사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꽤나 들어가는 큰 공사가 되고 만다. 우리집은 부엌에서 내려오는 물이 잠시 고였다가 내려가는 U트랩이 막힌 것이기 때문에 더 손 볼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30분 정도 수고를 하시고는 200불을 받아서 유유히 사라지는 플러머 아저씨. 사실 GOD 의 김태우 닮은 멋진 플러머였다.
문제의 원인은 메인관이 막힌게 아니고 지류관이 자체적으로 막힌 것이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래 막힌 U트랩관을 가는 용수철 진동기로 밀어 넣었다. 1분도 안 되어서 물이 쑥 내려가면서 뚫렸다. 사실은 음식물이 막힌 것은 아니고 빗물이 넘치면서 흙이 들어가서 관이 막힌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빗물이 넘쳐 들어가지 않도록 둑을 쌓아 버렸다.
<2016년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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