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비가 오거나 흐리다가 마침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따뜻하였다. 정말 대자연 속으로 나가기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와이너리 투어를 따라 나섰다. Maroondah Hwy 를 따라서 동쪽으로 한시간 정도 가면 1300 여개의 포도농장이 밀집해 있다는 Yarra Valley 에 도착하게 된다. 단데농산의 줄기가 뻗어 내려오는 곳이고 야라강의 발원지 인 곳인데 주변이 온통 포도밭이다.
포도 덩쿨과 말뚝은 정말 이쪽으로 보나 저쪽으로 보나 반듯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말뚝 사이로 조그만 자동차가 들락날락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간격으로 말뚝을 박아 놓았다. 난 질서정연하게 잘 정돈된 것을 보면 무한한 감동을 하는 버릇이 있다.
이 복도를 올라 가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상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입체적 설명을 한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설명을 돕는 키오스크도 있다. 와인 제작 과정이라든지 저장용기 등이 잘 전시되어 있어서 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학습료를 내고 싶을 정도였다.
와인에 대하여 이모조모를 설명해 주시는 마틴 할아버지.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함께 간 아벨라여행사 김건 가이드님이 시음하는 와인별로 다시 잘 설명해 주었다. 와인별로 그 배경지식을 알고 마신다면 그 맛이 자못 다를 것이며 와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와이너리는 시음할 때 컵 사용료로 5불을 받는데 와인을 구매하면 돌려 준다.
와이너리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조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 온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이 틀림없다. 이 동네 와이너리는 어디를 가나 정말 풍경하나는 끝내 준다.
나오는 길에 써져 있는 작별인사판. 여러 나라 말로 써져 있는데 한글은 없네. 여기에 한글이 써지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많은 한국인들이 와이너리 시음하러 왔으면 좋겠다.
Wine 시음하는 장소가 있는 오래된 건물 옆에는 현대식 디자인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Wine Bar Restaurant 건물이다. 저 멀리 목장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벽 전체가 유리창이다. 유유히 풀을 뜯는 소 떼를 바라보니 마음이 탁 트이면서 날 듯이 몸이 가볍다.
어린이가 다정하게 앉아 있는 동상이 있다. 이 연못에 동전이 있어서 직원한테 물어 보았더니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거라고 한다. 수집된 동전은 소아암 치료에 전액 기부한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와이너리이다. 대형 식당이 있어 큰 버스 관광객들이 줄지어 들어오는 곳이다.
와인시음비용 있음 : $5 (와인을 구매하면 환불)
여기서는 치즈를 맛볼 수 있도록 주는게 좋았다. 와인과 함께 치즈를 먹으니 와인 맛이 한층 더 달콤했다.크래커에 치즈를 발라서 와인과 함께 먹어보면 맛이 색다르다.
제법 규모가 큰 와이너리라서 많은 여행사 버스들이 단체 손님을 데리고 와서 시음을 하고 간다. 2층은 식당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단체 손님이 식사를 하기도 한다.
Yarra Valley Chocolaterie & Ice Creamery
Address: 35 Old Healesville Rd, Yarra Glen VIC 3775, Australia
멜번으로 돌아오는 길에 쵸콜릿 공장에 들러서 초콜릿 생산하는 모습도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동산 위에 초콜릿 공장이 아주 이쁘게 지어져 있다. 주차장에는 인기를 보여주듯이 차들로 빼꼭하다.
공장의 입구가 깔끔하고 멋있다. 공장안에는 초콜릿을 파는 매장도 있고 식당도 있다.
초콜릿을 맛 볼 수 있도록 종류별로 준비해 놨다. 나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았다. 먹고 싶은 만큼 계속 떠 먹을 수 있다. 먹어 보니 맛있다.
어쨌든 한 와이너리당 10잔씩은 마셨으니 와인 한병 정도는 먹은 거 같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쓰러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낮술을 먹고 입가심으로 초콜릿도 한 줌 먹은 날인데 살 좀 쪘을래나 몰라.
멜번에서 실질적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직접 하는 곳은 아벨라여행사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객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가끔 생기는 손님들은 어쩔 수 없이 호주여행사로 넘기고 커미션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영어가 안 되시는 분은 무슨 말을 하는 지 몰라서 아주 힘든 투어를 하고 올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다.
<2014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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