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버스를 운전하는 것이다. 멜번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대형운전면허증을 따야겠다. 커다란 버스를 몰고 관광가이드도 하고 싶다.
우선 대형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 강남구에서 갈 만한 학원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서 먼저 눈에 띄는 학원은 삼일자동차운전학원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복정역으로 가서 3번 출구를 나와서 5분을 걸어내려갔더니 길 건너편에 삼일운전학원이 보였다. 길을 건너가기 싫었지만 건너가서 상담을 해 봤는데 크게 호감이 가지 않았다. 첫 느낌이 아무래도 ...
다시 길을 건너와서 광연자동차운전학원으로 가봤다. 훨씬 시설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였다. 상담하는 직원도 여럿이고 삼일운전학원에 비해서 사무실도 사무실 같았다. 그래서 광연자동차운전학원으로 바로 등록했다.
넓은 사무실에 직원들도 친절하다.
운전학원에서 강의를 받을 때는 늘 이렇게 수강카드로 긁어야 한다. 심지어는 대출을 방지하고자 본인의 지문을 찍어야 한다. 몇시에 수강을 시작해서 언제 끝내는지 모든 데이타가 기록 관리된다. 아마도 학원에서 자체 시험을 보니까 좀 더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지각을 하거나 대출을 할 수가 없다. 10분 지각하면 출석이 안 된 것으로 처리되고 벌금도 물어야 된다는 주의사항에도 사인을 했다.
다양한 차종의 차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차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더욱더 믿음이 간다. 저기 내가 운전연습하는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버스운전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천천히 움직일 때 클러치로 움직여야 하는데 적응이 안 되서 차가 움찔움찔 튀어 움직이는 것이 관건이다.
버스운전면허를 위해서는 수강료 495,000원이 필요하다. 3시간의 교양교육이 필요하고 10시간의 운전기능연습이 필수적이다. 운전면허 시험 전에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적성검사시 면허증과 사진2장을 가지고 가야 한다. 물론 적성검사비용도 15,000원 들고 가야 한다.
기능연습 10시간과 교양 3시간을 마치면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시험이 있다. 홈페이지를 보니 무료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난 선릉역 앞에서 근무하므로 바로 분당선을 타고 다녔다. 복정에서 내려서 좀 걸어가는 것이 춥기는 하다. 돌아올 때는 광연자동차운전학원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강남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
광연자동차운전학원 : http://kydriving.co.kr
대형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전에 적성시험을 먼저 받아야 한다. 대형의 경우 이미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적성검사와 절차가 좀 다르다. 강남면허시험장을 기준으로 경험기를 공유한다.
대형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한 적성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사진이 2장 필요한데 인터넷으로 본인 사진을 등록하고 칼라로 용지를 출력해 간다면 비용이 절감될 수 있겠다. 하지만 칼라 프린터도 없는 나로서는 그냥 사진을 찍기로 했다. 강남운전면허 시험장 앞에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들이 있는데 6장에 15,000원 한다. 하지만 여기서 찍지 말고 지하철에서 그냥 즉석 사진을 찍는 게 휠씬 저렴하다. 굳이 지하철에서 찍기 싫으면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같은 경우에는 2층에 가면 8천원에 9장을 찍어 준다. 다른 운전면허시험장에도 사진 찍어주는 게 있는 지는 모르겠다.
면허시험장에 가자말자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1층에서 번호표 뽑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1층은 면허소지자가 적성검사를 갱신하는 곳이다. 지하에 가서 양식 받아서 대형운전면허를 보기 위한 양식을 받아서 후딱 작성하고 사진 두장 붙이고 6,000원 동봉해서 접수한다. 그러면 신체검사를 받게 되는데 시력재고 청력 검사하고 끝이다. 5분도 안걸림.
다음에 학원에서 시험을 볼 거면 그냥 거기서 마무리하고 나온다. 적성검사(신체검사) 받은 그 용지를 학원에 제출하면 된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볼거면 2층에 올라가서 접수를 하면 된다. 1층에서 열심히 기다려 봤자 여기는 갱신접수하는 곳이지 시험 접수 창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