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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규 한국 골프장을 처음 돌았다. 우리조는 먼저 아래코스 9홀을 돌고 휴식후 위코스 9홀을 도는 순서로 진행했다.
점수
캐디가 많이 후하게 쳐 줘서 받은 점수이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처음 몇 홀은 몸이 덜 풀려서 더블보기도 하였으나 점차 안정화 되어서 보기행진을 이어나갔다. 몇번 파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퍼팅에서 놓쳤다. 여하튼 생각대로 잘 나가고 있었다.
전반 9홀을 마치고 잠시 커피를 먹으면서 휴식기간을 가지고 다시 들어간 위코드 (후반9홀)은 최악이었다. 전반전을 나름 좋은 성적으로 마친 덕분에 욕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10번홀에서 흐트러진 마음이 11번 파5에서도 여전히 수습이 되지 않았다. 드라이버도 맞지 않고 유틸리티도 맞지 않았다. 결국 후반 어이없이 무너져 내려서 100대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스코어 카드의 후반 성적은 많이 봐준 점수이므로 여기에다가 5점이상은 더 보태야 나의 진짜 점수라고 볼 수 있겠다.
▲ 정규홀 첫 라운딩 스코어카드
주요일정
출발 : 강변역 앞에서 5:20분
도착 : 7시 (충주 중원 GC)
식사 후 라운딩 스타트 : 7:40분
전반마침 : 9시30분
휴식 10분
후반마침 : 12시
샤워 : 10분
점식 식사 : 12:30분
시상식 후 출발: 2:10분
다시 강변역 도착 : 4시
비용
캐디비는 10만원인데 팀원이 1/n해서 만들어 경기가 끝나고 직접 지불한다. 우리팀은 세명이라 박병수 선배님이 4만원 내고 우리가 3만원씩 보태서 줬다. 골프장 비용은 들어갈 때가 아니라 나올 때 개인별로 (그린피, 아침,점심 2끼 식사, 중간 휴식 시 음료수 포함) 가격을 각자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다. 오늘 18홀 골프 비용으로 20만2천원을 결제했다. 원래 우리팀은 4명이 한 조였는데 한 분이 빠져서 약간 부담금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캐디비용은 아까운 것이 아니었다. 처음 안개가 끼어서 날아가는 공이 안 보이는데도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정확히 이야기해 주고 카트를 운전해주고 (계곡이 굽이깊은 산중턱을 돌기 때문에 카트가 필수이고 운전을 잘못하면 큰 사고날 수 있는 지형) 공도 닦아 주고 라이도 봐 주는 등 서비스 내역이 많기 때문이다.
후기
충주중원골프클럽은 산 위에 있었다. 계곡을 앞에 두고 공을 쳐서 계곡을 넘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호주에서의 워터해저드보다 더욱 짜릿한 경험이었다. 카트를 타고 캐디의 안내를 받으면서 치니까 거의 달리는 수준이었다. 빠른 진행에 불구하고 앞 팀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캐디들끼리 무선통신을 하면서 서로 조정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 위코스 9번홀
특히 위코스 9번홀은 저기 멀리 내려다 보이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공을 날려야 하는데 티샷 바로 앞이 낭떨어지이다. 낭떠러지 계곡을 건너는 샷을 드높이 창공으로 날려서 보이지도 않는 저건너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트려야 한다. 앞권.. 충고중원골프장의 위코스 9번홀은 정말 대단하였다.
<2010년10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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