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초이는

최성환 수염과 머리

멜번초이 2008. 7.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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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수염이 많이 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슴에는 털이 하나도 없어요.
오로지 수염만 줄기차게 난다 이겁니다.
그러나 회사 다니면서 줄곧 깔끔하게 수염을 깍고 다니기를 강요당합니다. 
때론 수염을 깍지 않고 자연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회사 다닐 때의 단정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에 면도를 해야 합니다.
바빠서 찬물에 면도라도 하게 되면 온 턱에 유혈이 낭자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놈의 수염은 안깍을 수 없을까 늘 고민하죠.
수염을 깍지 않고도 잘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있더라만..  <2006년 겨울의 모습>


티맥스 퇴직하고 머리를 길러 보기로 했던 적이 있습니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2007년 겨울 부터입니다.
내가 머리를 기르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머리가 이렇게 길어졌어요..  
특히 이 스타일은 아줌마들에게 인기를 많이 받은 반면 할머니나 회사분들한테는 말을 많이 들었지요.
그래도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이 모양으로 멜번으로 갔었는데 통기타 연주하냐? 예술하냐?
저의 직업에 대하여 많이 궁금해 하셨지요.

<2008년10월2일>




다시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왔습니다. 
긴 방황 끝에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왠지 아쉽군요.
역시 방황은 한번 해 볼만 한 거 같습니다.

<2009년5월>


그리고 다시 몇년이 흘러서 이제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수염을 살짝 길러봅니다. 그러나 수염이 벌써 하얗게 자라고 있어 할아버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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