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군요. Year 7 인 딸이 시드니에서 있을 K-POP 공연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그것도 학교 친구들 몇 명이서 함께 대절버스를 타고 무박으로 갔다 온다는 계획이랍니다. 멜번에서 시드니까지 버스로 장장 11시간은 가야할 텐데요. 기회가 흔하지 않기에 보여주고는 싶다면 보호자 없이 애들만 보내는 것이 가당치도 않겠거니와 비용도 만만치 않네요. 한국에서는 10만원 안짝일 텐데 호주에서는 제대로 볼만한 자리의 표가 189불은 줘야겠어요. 귀퉁이 싸구려 표는 89불! 교통비 등 여비를 포함하게 되면 최소한 200불은 쥐어야 하겠네요. 우리 딸이 이런 것은 호주애들이나 봐야지~ 라고 슬쩍 포기해 주면 엄청 고맙겠습니다. 클래식하는 애가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도 마땅치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