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도 어김없이 해바라기를 심었다. 처음에 화분에 심어서 싹을 틔운 다음 어느정도 키가 자라면 밖에다 내다 심었다. 내다 심은 모종은 곧바로 물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뿌리가 아직 새로운 흙에 적응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또는 이미 터를 잡았던 곳에서 이사를 하면서 잔뿌리가 많이 손상된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넓은 흙에서 적응만 잘 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바깥에서는 바람에 대가 부러지거나 굽는 경우가 허다하다. 키만 뻘쭘하게 자랐지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워 보인다. 누가 약간이라도 건드리기라도 하면 바로 쓰러진다. 그렇지만 이런 시기를 잘 넘기고 7,8 월이 되면 줄기가 딴딴하고 굵어 지면서 어떤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