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를 하다가 경계석 모진 곳을 박아서 범퍼가 깨졌다. 공교롭게도 범퍼 속 쇠로 된 지지대 바가 끝나는 지점에 박는 바람에 깨지고 말았다.
견적 물어보기
블루핸즈에 문의했을 때 판금은 안 되고 교환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35~40만 원을 견적 받았다.
더 알아보니 타쿠먼에서는 새 범퍼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엑센트 범퍼는 155,000원이고 조립까지 하면 21만 원이 든다고 하였다. 새 범퍼와 차색이 서로 차이 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부분도색하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장한평 민덴트
카페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곳이 장한평역 앞에 있는 민덴트라는 곳이다. 덴트가 전문인 곳인데 20만 원에 판금이 가능하다고 하여 바로 결정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8시로 예약하고 차를 몰고 장한평으로 갔다. 처음 만났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도 털털하게 하시면서 부드럽게 작업을 시작했다. 알고 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신 동안이셨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범퍼를 뜯지 않고 어떻게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범퍼를 뜯어서 작업을 해 주셨다. 아무래도 나에겐 더 단단하게 수리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일단 범퍼를 가열하여 쫀득하게 만든 뒤에 쭈그러진 부분을 펼쳐 맞춘다. 밖을 가열하고 안쪽을 눌러서 펼친다. 그런데 범퍼를 뜯지 않았다면 이런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싶기도 하다.
얼추 펼쳐지면 안 쪽에 코일선을 붙여서 고정시킨다. 안쪽과 바깥쪽의 모양을 차츰 만들어가면서 식혀서 고정시킨다.
사고 시 충격으로 범퍼를 차체에 고정하는 나사구멍이 깨졌는데 이것까지 요렇게 이쁘게 수술(?)해 주셨다. 이게 없으면 범퍼가 차체에 이빨 맞게 고정될 수 없기에 감사하다.
범퍼가 고정되면 판금 작업을 한다. 계속 기다릴 수 없어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찾으러 갔더니 완성해 놓으셨네. 전반적으로 완성된 모습은 색깔 차이도 나지 않고 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러나 2% 부족한 데가 있었다. 구석 부분에 페인트 도색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수리한 티가 난다.
이건 너무 아쉽다. 컴플레인하고 싶었지만 사장님이 열심히 하셨다는 것을 믿기에 따로 말은 하지 않았다. 이것이 사장님의 판금 도색 기술력 한계였나 싶기도 하다. 도색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면 20만 원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었으나 이렇게 티가 나는 하자가 남게 되어 싸게 했다고는 볼 수 없게 되었다. 타쿠먼에서 새 범퍼로 갈아볼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살짝 되었다.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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