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기/여행

멜버른 브라이턴 비치

멜번초이 2017. 1. 23. 17:15

멜번 시내에 있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브라이턴비치에 다녀왔다. Brighton Beach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해변을 통칭해서 부르고 있다. 나는 해변 북쪽의 Bay Street 에 주차를 해 놓고 남쪽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둘러 보았다.  처음 만나는 장소가 Dog Friendly Beach 이다. 

| Dog Frendly Beach

브라이턴비치 북쪽에는 개를 위한 전용 해수욕장이 있다. 요트 정박장 바로 앞에 있는 해변인데 수심이 아주 얕아서 개들이 충분히 뛰어 다닐만한 해변이다. 이 지역은 삼각형으로 튀어나온 지형인데 개 목줄을 풀어 놓을 수 있다. 주변 지역으로 개가 뛰어 나가지 않도록 철망으로 이 해변은 둘러 쌓고 있다. 살판 난 개들이 바다를 신나게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주는 사실 개가 사람보다 더 대접받는다는 말이 있다. 어린이, 여자, 개, 남편  순서로 대접받는다는 말이 있다. 개만도 대접 못 받는 남자들이 사는 세상... 

| The Baths Middle Brighton

멀리서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Middle Brighton Pier 를 걸어가면 요트 정박장에 도착한다. 이 Pier 왼쪽에는 거대한 바다 풀장(Baths)가 있는데 이름이 The Baths Middle Brighton 이다. 꽤나 역사가 오래된 Baths 라서 유명하다. Brighton 은 초기 정착 때부터 부유층들이 많이 살았고 물맑은 해변이라 이런 것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또 적당한 수심이 있어서 요트정박장 뿐만 아니라 카약 시합장소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Pier 왼쪽에서 출발해서 요트정박장을 돌아서 Pier 오른쪽으로 돌아오는 1,400m 경기장이기도 하다.  

여기는 식당과 카페가 있다. 쥬스를 파는 조그만 가게도 있고 동네 어귀에 있을 법한 커다란 나무와 그 아래 드러 누워 있고 싶은 평상도 있었다. 화장실도 있고 해서 걸어가다가 쉬어 갈 수 있는 휴식의 장소로 적당하다. 

| Middle Brighton Beach

좀 더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탁 트인 모래사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바로 Brighton Beach 이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커다란 칼 모양이다. 넓은 백사장에 비하여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다. 

이렇게 남북으로 길다랗게 뻗은 백사장 중간 쯤에 표지판이 있다. 왼쪽은 Dendy Beach, 오른쪽은 Brighton Beach 로 나눈다고 써져 있다. 

여기에 화장실이 있다. 샤워시설이 화장실 앞에 하나 있다. 야외에 있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서 샤워를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을 수는 있을 것 같다.


| Dendy Beach

인터넷에서 브라이턴비치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Dendy Beach 이다. 브라이턴비치와 해변이 바로 연결되어 있고 남쪽 해변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누워서 일광욕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 해변에는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방갈로가 줄지어 서 있다. 그래서 사진 작가들에게 유명한 해변이다.  이런 방갈로는 모두 개인이 소유하는 것으로 서핑장비를 보관하거나 휴가시 숙소로 이용한다고 한다. 

Dendy Beach 중간 쯤에 차도로 나가는 오솔길이 있는데 이쪽으로 가면 나무 밑에 숨어 있는 샤워시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여기서 샤워를 하면 햇살 아래 보다는 더 시원할 거 같다. 무료이라서 좋지만 여기도 야외 샤워장이다보니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해야 한다. 


| 주절주절

브라이턴비치에서는 시티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걸어서 세시간 정도 거리이다. 빨리 걸아가는 분은 2시간만에 갈 수도 있겠지만. 도시에 바로 인접해 있는 바다 인데도 물이 너무 맑다. 브라이턴비치는 멜번 도시에 있는 정말 좋은 해수욕장이다. 멜번은 바다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러 좋은 해수욕장(Beach)가 너무 많다. 브라이턴비치는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2017년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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