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Fair라는 것을 한다해서 애들이 벌써 부터 난리였어요. School Fair가 있는 당일날 아침에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씩 학교로 모이고 있네요.
과연 학교에 가 보니 애들이 좋아할 만하였어요. 호주에서는 보기도 힘든 놀이기구들도 있고 시장이나 바자회 같이 물건도 팔고 하네요. 한국의 에버랜드 같은 큰 놀이시설이 없는 호주에서 이런 기회는 애들이 정말 기다리는 날이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재정마련에 기여해 보겠다면서 장바구니를 다들 들고 와서리 이것저것 장을 봐서 갑니다. 이 판매 수익금으로 학교의 재정에 보태는 것이지요.
일단 하루 자유이용권은 20불인데 이것을 미리 예약해서 구입한 학생은 팔에다가 자유이용권을 매 줍니다. 물론 현장에서 구입을 할 수도 있으나 25불을 받는군요. 에버랜드보다 비싼 느낌이네요.
옥션 같은 것도 많이 합니다. 반별로 와인 한병씩을 제조해서 경매를 하는데 반애들 이름을 모두 새겨서 라벨로 붙여 놓았네요. 한 학부모는 애 이름이 찍혀있는 이 와인을 35불에 낙찰을 받았다고 좋아하셨어요. 애가 20살이 되면 꺼내서 기념으로 터트리겠다고 하시더군요. 어쨌든 학교에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하여 별의별 아이디오는 총동원한 느낌입니다.
한국이라면 이런거 시시했겠지만요 별로 놀거리가 없는 이나라 초등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마련하는 이런 바자회 같은 School Fair 가 아주 좋은 구경거리임에는 분명하였다. Fair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기 위하여 이런 놀이기구를 불러서 운동장에 설치해 놓고 애들을 꼬시고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겁니다.
▲ 미끄럼을 탈 수 있고요
▲ 담장넘기도 하고요
▲ 저울이 한국의 것과 다르네요
▲ 밴드도 오시고요
▲ 솜사탕도 먹을 수 있고요
▲ 애들의 공연도 있네요. 뚱땡이 백댄서를 보세요
▲ 9홀 미니골프도 있고요
모두 소개를 하지 못 했지만 정말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학교Fair 를 한다고 하면 꼭 가보세요. 물건도 팔아 주시면 학교에 기부도 하는 셈이니 여러모로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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