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LEEDS가에 볼 집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족은 1시간 정도를 걸어서 갔어요. 생각보다 멀더군요. 아들은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딸은 헉헉 대면서 다리를 질질 끌면서 따라오고 있었어요. 거기에다가 비가 시룩시룩 내리고 있었어요. 집 얻으러 이렇게 처량하게 가야하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였어요. 영어도 못하는 나를 따라오는 가족이 측은하기도 했어요. 나지막한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몇 번을 한 끝에 겨우 도착을 했는데 이 부동산 중개인 녀석이 오늘은 그냥 전화번호만 받고 실제 내부 인스펙션하는 날은 문자로 다시 알려 주겠다며 핸드폰 번호를 남겨라고 하네요. 핸드폰 번호만 받을 거면 미리 공지를 하던지 하지 이녀석이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비도 오는데..
비를 맞으며 HIGHBURY 로드 길을 다시 걸었어요. 이제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피자집에 들어갔어요.
피자
하나를 시켜 먹고 나서는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그리스에서 왔다는 피자집 주인 아주머니가 택시를 불러 주었어요.
13CAB이라는
택시였어요. 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13달러가 들었네요. 별로 먼 거리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도상에서는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뚜벅이로 걸어가면
엄청 괴로울 정도로 멀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그래서 돈 좀 들더라도 차를 렌트해서 타기로 마음 먹었어요.
<2008년11월19일 수요일>
다음 날 멜번벧엘교회 목사님께서 렌트 구하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아침 10시에 우리를 데리러 오셨는데 먼저 보고 싶은 집 리스트를 뽑아 놓은 것을 보시더니 적당한 것 2개 정도로 추려 내내 주셨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 보시는 군요. 목사님의 말씀은 인스텍션 일자가 나와 있는 곳에는 기웃거려 봤자 제대로 선택되기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것은 인스펙션을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우리 같이 렌트 히스토리도 없고, 직장도 없고, 레퍼런스 추천인도 없는 초짜 이민온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지요. 사실 그러기도 합니다.
우선 부동산에 가서 현재 인터넷에 올라오지 않은 집 중에서 비어 있는 집리스트를 달라고 하셨고 그 집의 열쇠를 받아서 가보는 방법을 사용하셨어요. 이날 PAKINSON 가 8 번지에 APPLY를 했는데 다음날 탈락했다고 전화가 와서 첫 고배의 쓴잔을 마시고 낙담했어요.
<2008년11월20일 목요일>
아침을 먹고 마운트웨이버리에서 오클리까지 차를 렌트하러 걸어갔어요. 땡볕 아래서 걸어가 보니 생각보다 멀었어요. 2시간 정도 걸어갔는데 결국 황마님이 단단히 삐지고 말았네요. 분위기가 싸~ 합니다. 바로 근처에 있다고 들어서 출발했는데 이렇게 멀 줄은 몰랐어요. 2시간 걸어서 간 길을 5분만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기는 정말 차가 있어야 살 수 있는 동네가 확실합니다. 내일 부터는 차를 타고 집을 보러 다닐 수 있겠네요.
<2008년11월21일 금요일>
아침을 먹고 마운트웨이버리에서 오클리까지 차를 렌트하러 걸어갔어요. 땡볕 아래서 걸어가 보니 생각보다 멀었어요. 2시간 정도 걸어갔는데 결국 황마님이 단단히 삐지고 말았네요. 분위기가 싸~ 합니다. 바로 근처에 있다고 들어서 출발했는데 이렇게 멀 줄은 몰랐어요. 2시간 걸어서 간 길을 5분만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기는 정말 차가 있어야 살 수 있는 동네가 확실합니다. 내일 부터는 차를 타고 집을 보러 다닐 수 있겠네요.
<2008년11월21일 금요일>
보통 토요일에 인스펙션이 많이 몰리는 거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토요일에 볼 리스트를 시간별로 작성한 다음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방이 4개 짜리를 보면 대부분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서 허름하여 겨울에 추울 것 같았어요. 방이 세개인 것
중에는
최근에 지어진 집들이 몇개 보였어요. 인스펙션하는 것도 몇번 해 보니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는 않다는 자신감이 드는군요. 우리는
3개의 집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신청서 작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여러번 작성하다보니 베스트로
작성한 거 하나를 써 놓고 베껴서 똑같이 작성하면 빠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날 토요일에는 5개의 집을 보고 그
중에서 3개의
집에 APPLY를 했습니다.
아침에 황마님이 미리 골라 놓은 몇 군데 전화를 했습니다. 안 되는 영어로 일단은 약속을 잡아서 2군데를 보았습니다. 11시에 완티나지역에 가서 unit을 하나 봤는데 지역이 허름하여서 안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4시에 Wheelers Hill 에 있는 집을 하나 봤는데 괜찮았어요. 지난 주 토요일에 inspection을 했으나 지원자가 하나도 없었다고 하네요. 초등학교가 바로 담벼락에 있는 좋은 위치였는데 왜 아무로 오지 않았는지 의아했어요. 잽싸게 지원서를 작성해서 미들버러에 있는 andy kara 부동산에 가서 지원서를 넣고 왔어요. 하루 100km 이상은 돌아다닌 거 같군요.
<2008년11월24일 월요일>
아침에 황규철 목사님께서 집 얻는 것을 도와주시러 오셨어요. 두번째 지원이셨지요. 황목사님의 카니발 차를 타고 gren waverley부터 오클리, Mt waverley 등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에 드는 집이 없었어요. 결국 별로 소득없이 하루를 또 보냈네요. 어제 지원했던 윌러스힐 집은 전화해보니 담당 에이전트가 휴가라고 해서 수요일에 결과를 알려 준다고 하네요. 토요일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화요일인 오늘 쯤은 집을 얻어야 학교 입학 등 남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낙담이 컸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는 맥이 빠져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일찍 잠을 잤습니다.
<2008년11월25일 화요일>
아침을 먹고 규태 아빠가 준 리스트 중에서 인스펙션이 가능한 집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돈카스터 지역에 availble now 로 되어 있는 집을 전화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11시 정도에 andy kara 부동산에서 윌러스힐 집에 아직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까요? 드디어 집을 구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 1시에 미들버러에 있는 부동산에 가서 필요한 설명을 듣고 지정한 wespac 은행 계좌에 6개월치 렌트비를 입금했습니다. 글렌의 브레드킹덤에 가서 케익을 하나 사와서 저녁에 게스트하우스 분들과 나눠 먹으며 자축했습니다.
<2008년11월26일 수요일>
아침에 andy kara 부동산에 가서 집열쇠를 받았습니다. RTBA 에 보낼 본드비 체크도 지불했습니다. 오후에 황규철 목사님께서 짐을 날라 주셔서 쉽게 이사를 마쳤습니다. 저녁에는 이덕만 사장님께서 고센에서 저녁을 사주시면서 내가 없는 동안에도 우리 가족을 잘 챙겨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침낭 속에서 잠을 잤지만 그래도 우리 집에서 잔다니 마음이 너무 편했습니다.
<2008년11월28일 금요일>
매입/매도/렌트할 집을 보는 곳 : http://realestate.com, http://www.domain.com.au
집값을 보는 곳 : http://www.homepriceguide.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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