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젼을 통해서 나는 한달에 2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이것은 말리에 있는 어떤 소녀와 자매결연 같은 것을 맺어서 이 소녀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는 일이다. 내가 내는 2만원 중에 얼마가 이 소녀에게 전달되는 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렇지만 나에게 2만원은 그렇게 큰 돈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 소녀와 소녀의 가족에게 그 얼마간의 돈이라도 아주 소중할 것이라고 믿고 기부를 하고 있다. 월드비젼에서는 이 소녀의 사진을 조그마한 액자를 만들어 보내왔다. 이 액자를 보니 내가 책임져야 할 딸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이 기부를 중단하게 된다면 이 소녀가 얼마나 실망하게 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고 기부를 중단할 수 없다. 사실 난 이제 한국에서의 활동을 하나하나씩 정리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