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다시 1월1일이 되었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는 것은 어제나 다름 없으나 뭔가를 해야만 겠다는 마음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오이도로 가기로 하였다. 월곶도 좋지만 월곶은 값이 비싸고 북적댔던 기억이 있어 오이도를 선택한 것이다. 오이도 뚝방 옆에 갔더니 조개구이 집이 허벌나게 많았다. 그 중에서 원조뚝방이란 집을 선택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이 난로였고 이 난로위에 진열된 흰 목장갑이 보였다. 그렇다. 조개구이를 먹을 때는 이 목장갑이 필수품이다. 뜨거워진 조개껍데기를 잡아서 벌리고 어쩌고 하려면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을 데기 쉽기 때문이다. 바닥에는 자갈을 깔아 놓아서 먹다가 부담없이 뭔가를 흘리고 뱉어도 된다.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은 따로 있지 않고 이렇게 벽에 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