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 대학에서 만난 거북선

멜번초이 2014. 4. 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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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푸른투어 차경수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매년 세계대학평가에서 1위를 하고 있는 MIT 대학을 둘러보았다.

 

보스톤 시내에서 Massachusetts Ave 를 따라 Charles River 를 (북쪽방향으로) 건너면 바로 MIT 캠퍼스를 만나게 된다. 사실 이 찰스강을 건너면 보스톤이 아니라 캠브리지라는 도시다. MIT 대학은 이 Massachusetts Ave 를 기준으로  West 캠퍼스와 East 캠퍼스로 나누어 부르는데 East 캠퍼스는 기계공학, 조선공학, 건축공학, 컴퓨터공학, 암센터 등이 있고 West 캠퍼스는 교회, 강당, 기숙사, 학생관, 스포츠센타, 원자력공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West Campus 를 먼저 둘러보았는데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에 학생회관이 보이고, 그 옆에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센타가 있다. 스포츠센타에 들어갔을 때는 커다란 수영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왼쪽 편에는 대형공연장인 Kresge Auditorium 이 있는데 한번에 10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West Campus 의 대형 공연장 Kresge Auditorium]

 

 

East 캠퍼스에 강의동이 많이 있다. East Campus의 대표 건물로서 웅장한 기둥이 돋보이는 Rogers Building이 있다. 사실은 여러 건물들이 이 건물 뒤에 붙어 있는데 일단 이 문으로 들어가면 뒤에 있는 건물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한 건물 처럼 느껴진다.  복도에 진열되어 있는 도표를 보면 한국인 유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20% 정도 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이 East 캠퍼스에는 기계공학과가 있는데 여기서 뜻밖의 거북선을 만났다.

 

[East Campus 에 있는 Rogers Building]

 

 

공대건물(1층 해양전시관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 모형. 1964년에 MIT 에 유학했던 Chang W, Shin 이란 한국인 유학생이 만들어 놓으셨다고 하는데 여러 나라의 다양한 배들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건물을 돌아 다니다 보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부부 사진도 진열되어 있는데 MIT의 상당한 금액의 기부를 한 모양이다. 

 

 

공대건물의 복도를 지나가면 실험실도 모두 보이도록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교수와 학생이 수업하고 실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그마한 강의실, 대형강의실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이 복도에 아무데나 앉아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보고 있었다. 

 

[Ray and Maria Stata Center.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신식 건물로서 건물의 모양이 독특하게 기울어져 있다]

 

컴퓨터공학 건물은 신식건물인데 독특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종이를 뒤틀어 놓은 모양새 처럼 생겼는데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하여 이런 모양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 건물을 설계한 프랭크게리라는 사람의 설계스타일이 상자같은 건물을 싫어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해체주의 작가라서 이런 모양으로 빌딩을 지은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Vassar St 에서 바라본 컴퓨터공학과 건물]

 

컴퓨터 쪽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이 건물에 대하여 감흥이 남다른 것이 오늘날 인터넷이 꽃피게 된 WWW(World Wide Web) 인터넷 표준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에서 1990년에 WWW를 고안한 Tim Berners-Lee 라는 WWW 창시자가 1994년에 이 건물에 비영리법인 'W3(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 를 창설하고 소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복도에 앉아 있는 아무나 라도 사위, 며느리 삼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꿀떡 같았던 하루였다.

 

<2014년4월>

 

학교투어예약 : http://web.mit.edu/infocenter/campustou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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