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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가 싫다면
가드닝에서 가장 골치거리는 잡초이다. 특히 잔디 속에 끊이 없이 자라는 민들레와 땅속으로 기어자라는 풀(시계풀, 정확히 이름모름) 깨끗한 잔디를 가꾸고 싶은 것이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
뽑아도 뽑아도 계속 자라는 이런 잡초들, 특히 마당 구석이나 보도블록 사이에 용케도 자라서 캐내기도 어려운 것들은 WEED KILLER 면 딱이다. 버닝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 이것을 분무기에 넣고서 햇볕 쨍쨍한 날을 골라서 잡초의 잎파리에 뿌려 주면 바로 시들어 죽어 버린다.
달팽이가 싫다면
또 하나의 골치거리는 달팽이다. 특히 우편함속에 매일 달팽이가 기어들어간다. 그리고는 편지를 밤새 뜯어 먹는다. 달팽이가 잔뜩 뜯어먹어서 너덜너덜해진 편지를 뜯을 때 기분은 썩 나쁘다. 달팽이(snail)와 민달팽이(slug)가 있지만 slug는 나의 삶에 끼어들지 않는데 유독 snail 이놈은 아침 저녁으로 피해를 많이 준다. 애써 키운 상추도 다 뜯어 먹는다.
이런 달팽이를 제거하는 약도 있다. SNAIL KILLER 약을 찾아서 달팽이 지나다니는 길에 뿌려 놓는 것이다.
어두운 밤에 마당에 나오면 신발 밑에서 뿌지직 하고 뭔가가 터지는 기분 나쁜 경험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편지만큼은 깨끗한 것을 받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약들은 왜 모두 노란 용기에 담아서 파는 것일까? 애들이 잘못 장난치다 먹을까봐 잘 구분해서 보관하라는 게 아닐까 싶다.
<2011년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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