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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Mo's Mobiles)핸드폰 샵이 있어서 한국말로 상담을 할 수 있었다. 한국말로 물건을 구매하고 계약하는 것이 이렇게 편하고 좋은 줄 미처 몰랐다. 폰을 개설할 때 직업을 묻는 것은 전산신청할 때 직업코드를 넣어야 하는데 명확하지 않으면 넣기 곤란하고 아무거나 넣었다가 나중에 잘못 되면 귀책이 오기 때문에 함부로 넣지 않는다고 귀끔해 주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내 명의로는 그렇게 꼼수로 가입해야 하지만 마누라 명의로는 개통이 쉽다는 것이다. 직업을 "주부" 라고 넣으면 된다는 놀라운 꼼수었다. 주부가 이렇게 대접 받는 곳은 여기 밖에 없지 않을 것인가. 결국 마누라 명의로 모바일 폰을 개설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애국심을 발휘에서 삼성 폰으로 구입했다..
여기 호주는 폰 회사가 여럿 있지만 3(쓰리) 라는 회사의 것을 많이 쓴다고 했다. 회사이름이 그냥 숫자로 3 인 것도 특이할 뿐더러 신나게 통화를 하면서 오는데 기차가 지하로 딱 들어가니 바로 끊겨 버렸다. 한국에서 한 10년 전 쯤에 이런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호주는 아직도 땅위에서만 되는 폰을 최신폰으로 사서 불만없이 잘 쓰고 있는 것이다.
핸드폰 개설할 때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은행잔고증명서를 보여 주었다. 오전에 갔던 Gren waverley 에서는 말도 어리버리하니깐 딱 잘라서 가입못해준다고 했던 것을 보면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얼마나 살아가는데 중요한지 실감한다. 일례로 같은 날 이민 온 분은 숙소 주인이랑 똑같은 샵에 가서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에서 가져간 VISA 카드만 보여주고 폰을 가입했다는 것이다. 물론 숙소 주인이 유창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멜번초이:2008년11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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