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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잡한 소래포구
2008년9월27일 주말에 먹을 꽃게를 사기 위해서 소래포구에 갔었다. 토요일 오후인데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일까? 출근길 지하철보다 더 복잡하였기에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 마다 앞사람 등에 바짝 붙어서 옮겨야 할 정도였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이 빽빽한 시장길에 다들 뭐하러 온 것일까?
꽃게가 제철은 아니라 아직은 가격이 약간 싸다. 좀 더 지나면 꽃게의 살이 오르고 가격도 만만찮게 오를 것이다. 그래서 미리 뭐 좀 사먹으러 부지런히들 나온 것일까?
2. 꽃게 가격
시장 입구부터 꽃게 가게가 줄지어 서 있었다. 입구에 있는 아줌마는 안에 들어가도 가격이 똑같다고 그냥 여기서 사라고 했지만 그래도 왠지 더 둘러 봐야 할 것 같아서 시장 안 쪽으로 더 걸어들어갔다. 꽃게의 가격은 2008년9월27일 기준으로 1kg에 숫게는 18,000원이고 암게는 20,000원이라고 했다. 물론 숫게가 17,000원 인 집도 있었지만 크기가 약간 더 작아 보였다. 몇 집을 둘러 보다가 젊은 아줌마가 파는 가게에서 그만 꼬리내리고 말았다. 오빠~ 라는 말 한마디에 망설이던 나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말았다. 아무래도 평소에 누군가에게서 오빠 소리를 무척이나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3. 꽃게 암수 구분법
꽃게는 지금이 시작이고 점점 살이 오르고 커진다고 한다. 위 사진에서 보면 왼쪽이 수게이고 오른쪽이 암게이다. 배딱지를 뒤집에 보면 암놈인지 숫놈인지 구분할 수 있다는 가게 아줌마의 설명이었다. 사진에서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카메라가 꾸져서 그런 것이고 실제로는 모두 배가 하얗다. 찌게를 끓여 먹을 것이라면 암케를 사는 것이 낫고 그냥 쪄서 먹을 거라면 숫게가 낫다고 해서 숫게로 5kg을 샀다.
4. 꽃게 포장
스트로폼 박스에 얼음을 채워서 포장을 해 주는데(포장비는 무료) 차 트렁크에 싣고 성우리조트 콘도에 도착해서 포장을 뜯어 봤더니 여전히 얼음이 그대로 있었다. 꽃게 사러 갈 때 준비물은 두둑한 현금이면 충분하고 포장용 박스는 따로 안 가지고 가도 되겠다. 신용카드를 제시했더니 "좌판에서는 카드 안 받아요" 라고 애교 섞인 코맹맹이 소리를 해서 그냥 현금으로 질렀다. 사실 안될 거라고 예상하고 갔었기 때문에 기분 상하지는 않았다.
5. 소래포구 주차비
포구 입구의 주차장에 잽싸게 대고 30분 내로 게를 한박스 사가지고 나왔기에 주차비는 기본요금 1,000원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으나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10분이 걸리는 바람에 약간 억울하게 2,000원을 줘야 했다. 내가 소래포구로 간 것은 오후 2시 정도였는데 사가지고 나올 때는 길이 완전 막혀 있었다. 소래포구를 탈출하는데 1시간은 걸린 듯 하다. 토요일 저녁무렵에는 소래포구 근처를 안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포구에 물이 가득 차 오르는 것이 저녁무렵이기 때문에 이 때쯤에 사람들이 신선한 어물을 사기 위해서 몰려드는 것으로 추측해 본다. 아니면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 것인가?
<2008년9월27일>
꽃게 등뚜껑 따는 방법
<2008년9월27일>
꽃게 등뚜껑 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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