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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낯선 땅에 와서 집을 먼저 구해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 앞이 감감하고 낙망하여 좌절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정리해 봅니다.  시간이 많아서 천천히 고르고 골라서 마음에 꼭 맞는 좋은 집에서 스타트 해도 되는 분에게는 해당없는 내용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초기 이민자들은 기존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비하여 집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방법은 있고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먼저 왔던 많은 선배 이민자들이 집을 얻어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 날이 올 때까지 공연이 마음이 괴로운 것일 뿐이지요. 이 괴로움의 시간을 좀 더 줄이고자 한다면 이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가 보았던 http://www.realestate.com.au 사이트입니다. 가장 유명한 부동산 중개사이트 이니까요, 아울러 www.domain.com.au 사이트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http://www.domain.com 이나  http://www.realestate.com로 접속했다면 삼천포로 빠지신 것입니다. ~.au 가 진짜입니다.

1. 사전 준비물

    - 살고 싶은 동네(suburb)를 정합니다. 어느 동네에 살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suburb 는 한국의 동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 차를 준비합니다. 사지 못 했으면 렌트라도 해야 합니다.
       자동차가 있어야 기동력 있게 돌아볼 수 있거든요.

       아울러 melway 지도책도 구합니다. 신판대신 저렴한 구판도 괜찮아요.
 
       스마트폰있으면 구글맵 이나 구글네비게이션 앱을 사용해도 좋겠지요.   

    - 모바일 폰을 개설한다.  부동산 에이전트와 연락하기 위해 필수 
       한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그대로 가져와서 심카드만 구입해서
       사용가능하고 미리 한국에서 amaysim 을 준비해 오면 좋아요. 

    - 은행잔고증명서(bank statement), 여권, 한국운전면허증/국제면허증,
       은행직불카드,
메디케어임시카드
,
호주도착후 일주일 동안 이런 것을 준비해요.
       본격적인 집 구하기는 2주차 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운전면허증은 한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으로 하나 발급해 간다.
       은행잔고증명은 한달 뒤에 우편으로 배달해 주기 때문에 부동산 렌트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하면 
레터형식으로라도 작성해 줍니다.
       (물론 세이빙 계좌 틀 때 미리 받아 놓는게 낫죠)

       (일반 엑세스계좌는 개설후 다음날 잔고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어요.)
       메디케어카드 신청은 입국 후 10일 뒤에 오라고 하기도 하는데 우린 급하다고
       이야기해서 
빨리 받았어요.

       메디케어카드 신청하면 접수증 비스무리한 임시종이 쪼가리를 주는데
       이것도 활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빠른 application 접수를 위해서 부동산회사별 application form 을
       다량 확보하여 
집주소와 가격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어 놓습니다.
       여권, 은행잔고증명서, 운전면허증 등

       제출할 서류들도 미리 다 복사해서 스태플러로 함께 찍어 둡니다.
       인스펙션보고 나서 주소와 가격만 써서 바로 제출해 버리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왜냐 얼른 다른 집 보러 다녀야 하니깐..

       집을 볼 때 에이젼트한테 최대한 깔끔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줘야 합니다.
       애들이 소란스럽다거나 초조불안한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겠죠.

2. 렌트할 집 검색

    집검색은 2주차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합니다. http://www.realestate.com.au
    http://www.domain.com.au 같은데서
    우선  available now 인 것들의 목록만 골라서 엑셀 같은 데 목록을 작성합니다.
    이때  property의 주소와 부동산 전화번호, melway 위치 필수 기재해 놓습니다.

   
    이때 집주변에 학교, 쇼핑센타, 공원, 기차역, 트램 등의 위치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목록을 추려냅니다. 멜웨이에서 노란색이 학교입니다.

    melway에서 위치를 보면 주변에 학교가 있는지 쉽게 확인 가능하고 구글맵의
    street view 기능을
이용해서
  집의 모양이나 이웃집 등 집주변 풍경을 미리
    둘러 봅니다.  
http://maps.google.com


3. 인스펙션 약속

    월요일 아침 9시가 되자마자 바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반드시 월화수 3일 정도에 쇼부를 쳐야 합니다. 월요일이 가장 중요한 날이에요.
    월요일에 비어있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에 인스펙션이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에이전트는 기분이 우울할 것입니다. 주인도 초초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에이젼트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토요일에 있을 인스펙션날을 기다릴 겁니다.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서
    "너의 property에 관심있다. 직접 보고 싶다"

    라고 하면 에이전트가 몇시에 property앞에서 보자고 약속을 잡아 줍니다.
 
   그러나 인기지역의 잘 나가는 부동산의 에이전트는 전화통화 연결되기도
    어렵거니와 연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인스펙션 날짜에 오라며 따로 보여줄 수 없다고 합니다. ㅠㅠ
    전화가 아닌 메일을 보내서 문의를 해보는 경우도 있으나 시간 낭비입니다.
    답변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따라서 메일 보다는 전화로 직접 물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9시가 지나면 
    각자 스케줄에 따라서 외근으로 나가기 때문에 직접 통화가 어렵게 됩니다.
    뒤늦게 전화해서 에이젼트가 아닌 오피스담당자에게 메모 남겨 봤자 헛일이 됩니다.


4. 나 홀로 인스펙션

   약속된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에이젼트가 열쇠를 가지고와서 보여줍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별도 메모를 해 놓습니다. 에이젼트와 몇 마디 해 보면 느낌이
   옵니다. 이 에이젼트가 나에게 호의적인가 비호의적인가? 


   물론 나홀로 인스펙션하는 방법 중에 부동산 사무실에 가서
   현재 비어있는 집의 열쇠를 달라고 해서
직접 가보는 방법도 있으나 
비추입니다.
    열쇠빌리는데 50불 디포짓해야하고 집이 부동산사무실 바로 옆에 있으면 몰라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져
많은 집을 볼수 없습니다. 

5. 질러라

   마음에 어느정도 드는 집을 발견하면 질러야 합니다. 에이젼트한테 토요일 인스펙션
   까지 기다리지 
말고  나랑 계약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다음의 의사를 강력히 전달합니다.

     - 일단 3개월내지 6개월치를 먼저(in advance)내겠다.
        (지원서에 붉은글씨로 별도표기 가능)
     - 당장 이사들어 올 수 있다.
        
   
   보통 월요일이면 다음 인스펙션이 토요일이 되기 쉽상이고요. 인스펙션 후 지원자
   중에서 결정했다
하더라도
  세입자가 언제 이사들어올 지 미정이죠.
   집주인 입장에서는 당장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최소한 일이주의 집세를 더 받을
   수 있는 데다가
몇개월치
집세를 미리 받아서 은행에 넣어 놓아도 이자 나오고
   당분간 집세 못받을 일은 없으니
안심이 좀 더 되는 것이지요.

   경제적 능력없는 사람한테 집을 줬다가 매달 월세를 체납하게 되면 집주인으로서도
   상당히
곤란하기 때문에
 
집세를 꼬박꼬박 잘 낼 수 있는 사람인지가 가장 관심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확신을 줄 수 있는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은행잔고가 많을 수록 훨씬 유리하겠고요..
   따라서 은행계좌 개설하자마자 잔고가 많을 때 bank statement를 발급받아 두는게 
   유리하죠.

   물론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직장(?)이 있으면 더욱 유리하게지만...

 
6. 지원서 작성 

   주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원서를 작성할 때 빈칸을 남기지 말고 다 채웁니다.
  
   직장 경력 : 한국에서 근무했던 회사들을 모두 적는다.(빈칸으로 남기는 것보다 나음.
                    어차피 이민온거 주인 알고 있음)

   거주 경력 : 한국에서 살았던 주소 다 적는다.
                ( 빈칸보다 나음, 주인도 어차피 이민와서 호주 히스토리 없는 거 이해함)

   친구 : 친구 이름, 주소 다 적음
             (집세 떼먹고 사라지면 비상연락할 용도니까 빈칸 다채움,호주인 아니라도
              상관없음)

   나머지 증빙서류 사본 첨부 : 여권(불법체류자 아니다),
             운전면허증(한국거라도 상관없음-주인은 이민첨 온거 암)

             은행잔고증명서(금액많을수록유리), 은행카드, 메디케어임시발급증
 
주인의 심리와 에이젼트의 심리를 잘 이용한다면 집은 일주일 이면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얻는 집은 100% 만족되지 않더라도 80~90% 만족되면 렌트히스토리 만드는 셈 치고 계약을 해야 합니다.

사실 토요일에 주로 있는 인스펙션을 기다리면 집 얻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대부분의 집 인스펙션이 토요일에 몰려있으며 동일한 시간대에 진행되다 보니 진행되는 인스펙션은 많으나 내가 정작 볼 수 있는 것은 한 두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내가 인스펙션보고 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보통 딴 가정이 같이 지원하면 100% 난 탈락입니다. 직장도 없고 호주 살았던 히스토리도 없고 이도 없고 저도 없고 있는게 하나도 없으니 주인 입장에서는 누구를 선택하겠어요? 물론 재수 좋아서 지원자가 나 밖에 없다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행운이 자주 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니 토요일까지 기다렸다가 힘들게 인스펙션 참여하는 방법만 고수하는 고생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스펙션 하기 전에 직접 공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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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aussie20 아, 너무 유익한 글인 것 같습니다. (아직 미경험이지만...)

    계획상으론 올해 11월에서 12월경 호주에 들어갈 생각인데, 늦은 유학길이고 어린 아기가 있어 렌트에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핵심을 알려주시는 좋은 글에 용기 얻고 갑니다.

    블로그롤에 있는 블로그 제목들만 봐도 관심이 확 생깁니다. 당장 구독해야겠습니다!
    2009.04.07 1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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