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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주변 관광이라면 단연 이 그레이트오션로드와 필립아일랜드를 꼽고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옆 자리에 워킹홀리데이를 왔다는 승은 양과 요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토키에서 워냄불까지 300㎞에 이르는 지역을 말하는데,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 그리고 굴곡이 있는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크게 질롱오트웨이(Geelong Otway), 쉽렉 코스트(Shipwreck Coast), 디스커버리 코스트(Discovery Coast)로 나누어진다. 각 지역에는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은 해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해안선 및 절벽들이 있어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네이버백과사전 인용)

복장

티맥스소프트 재직시절 5월이면 전사 체육대회를 하게 된다. 이 때 사업부별 티셔츠를 지급하게 되는데 매년 색깔과 디자인이 다르다. 티맥스소프트를 다니면서 회사로 부터 지급받은 상품 중에서 이 티셔츠가 제일 마음에 든다.  그래서 어디를 다니거나 할 때 이 옷을 즐겨 입고 다닌다.  특히 44도 넘는 더운 여름에 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이 티셔츠가 제격인 것이다.




가슴에 선명하게  티맥스소프트의 CI가 보인다. 이 티맥스소프트 마크를 달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나는 자랑스럽다.

이 마크를 지키고 빛내기 위해서 그 무수한 날들을 지샜던 기억이 나에게는 큰 보람이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호주 땅에서 이 티맥스소프트 회사 CI를 알아 보는 사람을 만났다. 안타깝게도 그는 한국인이었지만 그래도 그 넓은 땅에서 이 CI를 알아 보는 사람을 만난 것이 어딘가?  그는 대우증권에서 과거에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출발

그레이트오션로드 관광은 시티에 있는 아벨라 여행사를 통해서 돌았다. 멜번 시내 리틀콜린스에 있는 아벨라여행사(http://www.abellatravel.com)에서는 그레이트오션로드를 수요일에는 45불, 토요일에는 35불에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왜 토요일이 더 싼 지는 알 수 없다. 이 당일 관광은 아침 9시에 리틀콜린스 스트리트에서 출발하여 저녁 9시 넘어서 도착한다. 즉, 하루 종일 차를 허벌나게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멜번 서쪽다리(west bridge)를 지나서 질롱(Geelong)을 지나서 한참을 창밖만 보면서 가게된다.


벨스비치(Bells Beach)

처음 들르는곳이 벨스비치(Bells beach) 인데 여기서 파도타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무슨 "폭풍 속으로(Point Break)" 이란 영화를 여기서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영화를 본 적 없는 나에게는 별로 와 닿는 것은 없었다. 아벨라여행사 이종현 사장님께서 준비해온 냉커피를 얻어 마시면서 그 끝없는 바다를 절벽에 서서 내려다 보았다.



파도 위에 점 같이 많은 젊은이들이 떠 있다. 엎드려서 바다로 기어나가다가 제법 굵은 파도가 올 때 벌떡 일어서서 파도를 타고 해변까지 나오게 되는데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파도타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제대로 놀고 있는 녀석들이 부럽기만 하다. 가끔씩 죠스가 나타나서 파도타는 애들을 물어 뜯는다던데 여기일까?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만나는 저 쪽 방향으로 계속 가면 얼음으로 덮여 있는 남극대륙이 아닌가? 여기가 바로 사람이 사는 땅끝 바다인 것이다.


그레이트오션로드 입구

벨스비치에서 꼬부랑길을 한참을 가다보면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입구에 다다른다.  이 꼬부랑 길을 가다보면 왼쪽에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산을 깍아 바위만 보인다. 따라서 왼쪽 창가에 앉는 것이 유리할 듯하다. 흡사 양양, 속초, 낙산사를 지나서 구룡포까지 내려가는 코스가 연상되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입구에는 기념비가 있는데 그 앞에서 사진 한컷을 찍었다. 기념비의 영어는 잘 안 들어와서 읽어 보지는 못 했으나 1차대전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와서 백수생활 중인 퇴역 군인 3000명을 데려다가 13년 동안 삽과 곡갱이로 이 길을 뚫었다는 그런 내용이 써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검은색 바지 역시 티맥스소프트의 체육복 바지라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호주에 있을까? 티맥스소프트에서 2006년인가 2007년인가 확실치 않지만 지급받은 체육복인데 바지와 흰색 점퍼가 한 세트이다. 이 검은색 바지와 파란색 티의 코디네이션을 난 좋아한다. 티를 왜 바지 속에 넣었냐고 묻는 사람이 간혹있지만 거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길 우측 산등성이에는 별장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별장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한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태어나서 가장 멀리 비행기로 날아서 구경오신 어머니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이 여행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여행이 되지 말기를 기원한다.

십이사도상 (Twelve Apostles)

그리고 중간에 어느 시골 읍내같은 곳에 들어서 점심 도시락을 까먹게 된다. 아벨라 여행사에서는 점심이 패키지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각자 사먹던가 싸오던 가 할 수 있다.  아벨라 사장님은 이 관광의 대부분이 돈없는 가난한 학생들이라 도시락 싸오는 학생들을 배려해서 각자의 선택에 맡긴다고 했다.
그리고 한참을 돌고 돌아서 숲을 지나서 몇 시간을 가서는 결국 12사도상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헬기 투어를 할 수 있는데 10분 정도를 날아서 둘러 보는데 65불이라고 한다.



이 거대한 자연의 경관들은 수만년 동안 자연에 의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층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과거에 이 지역이 물속에 있었다는 증거이며 언젠가 부터 다시 물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반대로 물이 내려갔을 수도 있고 ) 다시 수많은 세월동안 파도와 바람에 의해서 조금씩 깍이고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안내표지에 써져 있는 내용을 읽어 보면 2천만년 전에는 지층이 형성되었고 5백만년 전 빙하기 때 바다의 수면이 내려가면서 지층이 땅위로 올라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18000년전에 바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땅이 깍여서 오늘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거대한 자연 조형물이 처음에는 12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의 12제자를 따라 12사도상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지금은 몇개가 무너지고 8개만 남아 있다고 한다. 조만간에 파도에 의해서 깍이고 무너져 다 없어질 지 모른다.  메마른 땅에 눈에 달라 붙는 파리를 쫒아가며 땡볕 아래서 돌아본 그레이트오션로드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12사도상이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와 12사도상을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봤을 때 그 장엄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려면 헬기투어를 꼭 해 보시길..


<2009년1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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