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착기/학교,교육

마운트웨이버리 발레 강습

멜번초이 2009. 10. 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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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웨이버리에서 우리 딸이 발레를 강습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발레를 열심히 했었지만 호주에서는 발레를 안 시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우리 딸의 레이다에 걸렸나 봅니다. 발레 강습이 한국 처럼 학원을 차려놓고 멋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강당을 빌려서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아름다운 발레리나가 아니라 아주 아주 늙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가르치십니다. 그런데도 많은 학생들이 발레를 배우려고 모여들었네요.

▲ 발레 강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



그렇지만 이 할머니께서 대단하신 분인가 봐요. 멜번 전역에 여러개의 학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크리스마스 쯤 해서 전체 학원생들을 모두 모아서 성대한 공연을 하더군요. 지금 연습하고 있는 것도 그 큰 발레 공연의 일부 장면일 것입니다.

▲ 2009 년 여름 크리스마스콘서트 '로빈훗' 의 한 장면



크리스마스 공연

2009년 여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나쉬대학교 알렉산더극장에서 "로빈훗" 이란 제목으로 발레공연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부모들끼리 모여서 보는 것이니 유치하겠지 라고 생각으로 갔었지만 왠걸 지대로 하는 거였습니다. 의상도 모두 빌리고 무대도 꾸미고 조명이다 사운드다 뭐다 진짜 공연처럼 하는 것이 었어요. 물론 객석은 만땅이었지요. 이 발레학교 원장할머니가 총감독이시고 그 휘하에 있는 여러 학원의 수강생들이 모두 모여서 각각 맡은 씬을 공연하는데요.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공연에 참가한 예비 발레리나들이 백여명은 넘어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발레공연 무대에 한번 올리기 위한 엄마들의 정성이 호주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행연습 때 마다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뒷바라지를 하는 것을 죽 봐왔기 때문입니다. (황마님이 바빠서 내가 좀 뒷바라지(?)를 했지요) 결국 딸은 앞으로 나보고 따라오지 말라고 합니다. 옷갈아 입고 뭐하고 하는데, 다른 사람은 모두 엄마가 도와주는데 뻘쭘하게 아빠가 (말도 못 알아듣는) 따라 다녀 봤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상황파악을 한 것이렷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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