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기/여행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환승

멜번초이 2017. 1.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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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을 이용하여 멜번으로 가게 되었다. 가루다항공은 갈아탈 때 중간 대기시간이 길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즐겨 이용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도 106번 게이트이라서 2청사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다. 출국심사를 하고 나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제2청사로 이동해야 한다. 장점도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수하물도 30kg 까지 넉넉하게 실어준다. 

| 기내식

기내식은 정말 만족스럽다. 과자 같은 것도 쉬지 않고 계속 준다. 나는 맥주를 한 캔 받아 먹었다.  한국 맥주는 없고 아사히와 빈탕이 서비스 되고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맥주인 빈탕을 시음했다. 맥주 맛은 별 차이 없었고 한 캔을 마시면 얼굴이 뻘개 지는 것은 똑같았다. 

| 공항도착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자카르타) 에 내려서 환승장으로 복도를 걸어가다 보면 창문밖으로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공항이 마치 정원처럼 이쁘게 꾸며져 있는 것이 놀랍다. 전반적으로 공항 이용객이 적기 때문에 시설이 단순하다. 출국장의 경우 D1~D7, E1~E7 총 14개의 게이트만 있다. 공항 복도 사이에 이렇게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것도 공항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하겠다. 출국장이 2층이고 3층은 없다. 도착은 2층에서 내린 후 1층으로 내려오게 된다.  

| 환승

비행기는 2층에서 내려서 1층으로 내려온다. 환승장으로 가는 방법은 어느 공항이나 동일한데 Transfer 나 Transit 표지판을 따라서 계속 가면 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Transit 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표시를 따라서 복도를 걸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환승으로 이용해 본 공항 중에 가장 쉬운 공항이 아닌가 생각된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기 전에 미처 티켓을 발부 받아 오지 못 한 사람을 위한 티켓팅 카운터가 보인다. 어쨌든 비행기에서 내려서 계속 복도를 따라서 걸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여느 공항에서 환승할 때 반드시 거치는 X-ray 검사 같은 것도 없다. 그냥 티켓과 여권만 보여주고 2층 출국장으로 올라가면 끝. 나는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했더니 직원이 사진을 못 찍게 하였다. 아래 사진은 계단을 올라온 뒤에 찍은 사진이다.  몇 계단도 되지 않아서 금방올라올 수 있는 작은 계단이다.   


| 라운지

8시간을 대기하니까 인천공항에서 티켓을 끊을 때 이런 라운지 이용권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항공사 라운지에 가서 대기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티켓이다. 가루다항공은 대한항공과 마일리지가 상호 적립되고 라운지도 같이 이용하고 있다.

 

라운지 입구 카운터에 티켓을 보여주면 찢어서 가지고 끝부분 한장만 준다.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도 이렇게 주는데 실제로는 비번을 입력하지 않아도 인터넷 접속이 잘 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치고 앉아 있었다. 소파에 드러누워 있는 사람도 있고 밥먹고 있는 사람도 있고 각자 자기 편한대로 쉬고 있는 모습이다.  

라운지에는 소파도 있고 1인용 테이블도 있다. 들어갈 때 카운터에 물어봤더니 시간제한은 없고 탑승시갈 될 때까지 편하게 쉬라고 한다. 흠 나름 좋네..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며서 시간 떼우기 딱 좋은 장소이다. 

나름 먹을 만한 음식도 많다. 부페식 밥거리와 토스트도 있다. 커피 같은 음료수도 물론 있을 뿐만 아니라 냉장고에서 맥주도 마음껏 꺼내 먹을 수 있어서 기다리는 장소로서는 부족한 것이 없다.  

둘러 보다가 첨보는 모양의 음식이 있어서 뭔가하고 살펴봤다. 뭔가로 싸져 있어서 벗겨 봤더니 풀잎같은 것으로 싼 다음에 찐 것 같다. 먹어 보니 떡이다. 나름 안꼬도 들어 있는데 안꼬는 단맛, 짠맛 아무 맛도 없어 별로 맛은 없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는 인도네시아식 김밥인가?

  

또 이상한 것이 있어서 살펴 보고 한 입 베어 먹어 봤다. 군만두 느낌인데 나름 맛있는 음식이었다. 

  

이렇게 항공사 라운지 이용 티켓을 미처 받지 못 한 경우에는 그 옆에 있는 개별 Transfer Lounge 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두 시간 이용에 150K[각주:1] 인도네시아 루피아라고 하는데 14,000원 정도 하는 거 같다.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식사도 하고 인터넷(와이파이)도 이용 할 수 있다. 앞에 서있는 입간판을 보면 발 마사지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다.  

| 탑승

탑승시간이 다가오면 전광판을 보면 해당 항공기편의 탑승게이트가 나온다. 탑승게이트로 가는 길목에 X-ray 검사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인도네시아 공항구조는 출국심사를 먼저 한 후에 출국장으로 들어오고, 탑승게이트로 이동할 때 X-ray 검사를 하는 모양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X-ray 짐 검사를 먼저 한 후에 출국심사를 하게 된다.

X-ray 검사를 통과한 후에 각 게이트별로 위의 그림과 같은 대기실이 있다. 이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탑승이 시작되면 한명씩 항공표를 스캔하고 탑승을 하면 된다.  인천공항과 달리 각 게이트별 대기실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되어 있다.  보통 출발시간 30분 전 부터 탑승하기 때문에 한시간 전에는 슬슬 탑승게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중간에 X-ray 통과에서 문제가 발생[각주:2]될 경우 시간에 쫒기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절주절

기타 편의시설로는 핸드폰 무료 충전기가 잘 찾아보면 한 군데 있다. D, E 탑승게이트 들어가는 복도 왼쪽에 있는데 인도네시아도 한국처럼 콘센트 모양이 동일하다. 볼트도 220V 동일하니까 한국 거를 그대로 꽂아서 충전하면 된다.  다른 공항에서는 USB 케이블만 있으면 충전할 수 있거나 아예 케이블 까지 준비해 두기도 하지만 여기는 콘센트 구멍만 제공되기 때문에 별로 대단한 서비스도 아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을 화장실에서 발견했다. 이 화장실은 정말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시도하고 있다. 남자 소변기는 볼일 보고 많이들 주변에 흘리는데 이것이 정말 냄새나고 지저분하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는 바깥으로 튀지 않도록 투명벽(막음막)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 벽도 청소를 잘 해 줘야 청결함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괜찮다고 생각된다. 원래 내가 생각한 것은 위에도 가림막을 설치하고 구멍만 뚫어 놓는 것이었는데 절충된 모양이다. 


<2017년1월>




  1.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100루피아에 9원 정도한다. [본문으로]
  2. 호주는 워낙에 까칠해서 고추가루를 기내캐리에 넣고 들어갔는데 (인천에서는 통과되었으나 인도네시이에서는 불가) 기내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해서 난감한 적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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