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생활기/맛집탐방

라페스타 카페 파피나

호주 멜번초이 2016.08.06 17:23


직장인들한테는 정말 점심 식사 후 커피한잔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것이 인생의 낙이다. 마음에 드는 커피샆이 사무실 앞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바로 그런 곳이 여기 카페 파피나 이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고 상냥하고 거기에다가 엄청 예쁘기 때문에 다른 카페에 가지 않고 여기만 들르게 된다.

| 아침을 여는 카페

이 곰돌이. 내가 이래도 곰돌이를 무척 좋아한다. 지나면서 머리를 쓱 쓰다듬어 주고는 가는데 그 때 마다 나에게 반응을 보인다. 아침에는 카페 앞 데크에 나와서 앉아 있다. 오늘은 휴일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가게 안에 들어와 한자리 턱하니 차지하고 앉아 있다. 의젓하게 앉아 있는 자세가 초딩 정도는 충분히 되어 보인다.

나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자주 여기에 들러서 커피와 함께 머핀을 1,000원에 사서 포크로 파먹는다. 충분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커피샆 바로 앞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바라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밝아지기 때문에 데크에 앉기를 좋아한다. 적당히 선선한 아침 공기와 함께 따뜻한 커피와 머핀하나.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나는 요즘 커피보다는 스무디를 좋아한다. 요거트의 맛과 딸기향기가 가득한 딸기요거트스무디가 맛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3,000원이다. 따뜻한 커피는 2,500원.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다른 저렴한 커피집에 비하여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런 데서는 느낄 수 없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찾고 있다. 

이 집의 특색이다면 테이블 마다 놓여있는 생화 꽃병이다. 최근 몇십년 동안 생화 꽃병을 본 적이 없다. 꽃 앞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면 꽃과 함께 숨을 쉬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국화가 꽂혀 있네.  꽃은 매번 바뀐다.  한번은 꽃병을 엎지른 적이 있어서 놀랐다. 다행히 유리컵이 아니라 플라스틱 이었다.

이 집이 프랑스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추정되는 것이 바로 이 프랑스 찻병이다. 프랑스에서는 유명하다는 이 차는 주문하는 분한테만 특별히 제공된다고 한다.  멋있는 벽화 역시 영어가 아닌 글들이 써져 있다.  에펠탑도 보이고 하니 불어인가? 참 여기 아르바이트 하시는 필라델피아가 고향이라는 아가씨와 수다 좀 떨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름도 못 물어보고 떠나네.

내가 S은행전산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자주 들러서 소소한 추억이 깃들어져 있는 이 카페가 영원히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 이 카페가 없어졌다면 엄청 섭섭할 거 같다. 지금 사장님도 계속 멋있는 미소로 자리를 지키고 계시면 더욱 좋겠다. 언제 다시 올 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2016년8월>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