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기

부사를 땄습니다

멜번초이 2012. 11. 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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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를 땄습니다. 부사는 보통 첫 서리가 오는 늦 겨울에 따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사를 따는데 손이 시렵더군요.  그래서 장갑을 끼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과를 잘 따기 위해서 이렇게 바구니를 나무에 겁니다. 그리고 하나씩 전지가위로 땁니다. 그냥 따도 되겠으나 꼭지가 남아 있으면 박스에 넣었을 때 사과를 찌르게 되므로 꼭지를 깊숙이 잘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이렇게 새가 쪼아 먹은 사과가 많습니다. 이런 사과를 "기조" 라고 합니다. 새가 쪼아 먹은 사과는 썩지는 않고 보관이 됩니다. 이렇게 많이 쪼아 먹은 것은 소를 주고요. 조금 한 두번 쪼아 먹은 것은 "기조"라고 해서 반값에 팝니다. 아마도 새가 고르고 골라서 먹은 사과이니 만큼 맛이 제일 좋겠죠.



사과를 따다가 나무 밑에 이렇게 모아 놓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를 가지고 와서 담아가죠. 푸르던 풍경은 모두 사라지고 낙엽과 함께 황량한 사과밭이 보입니다. 곧 겨울이 온다는 신호같군요. 아직 색깔이 덜 난 사과 몇개씩만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과가 많이 모였군요.  이렇게 모아놓으면 굵기가 큰거와 작은 거가 대충 보입니다. 우선은 큰 것들은 큰거대로 작은것은 작은 거 대로 컨테이너 박스에 담습니다. 사과를 담은 컨테이너 박스는 냉동창고로 넣게 되지요. 



냉동창고에 가득 채워진 사과입니다. 내년 2월까지는 계속 팔게 되는 것이지요. 사과의 적정 보관 온도는 -1.0 ~ 0 도 입니다. 이 컨테이너 박스를 들 때 허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까딱 잘못 하다가는 허리 삐끗할 수 있어요. 20kg 가 넘거든요. 





<2012년11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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