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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6일에는 태백산에 갔었다. 그 전에 눈 덮힌 겨울산을 올라 본 적은 없었는데, 마침 유철호 회장님께서 버스를 대절해 주셨고(Upgrade) 출발을 잠실역 앞에서 한다고 해서 따라 나서게 되었다. 영동고속도로를 지나서 다시 태백을 지나서 3시간 남짓을 달려서 우리는 태백산 입구에 도착했다. 이 모임은 원래 황종선 교수님께서 제자들과 산행을 하시는 행사였는데 산타기를 좋아하시는 정병권 선배님께서 주축이 되어 준비를 해 주셨다.  지난번 등산에서는 등산회 이름를 DNF산악회라고 이름까지 지어서 등산용 야외간이의자까지 맞추어 나눠 주셨다. 이번에 정교수님께서 또 오이,귤,초코렛 등을 넣어서 아기자기한 점심 도시락까지 만들어 오셔서 너무 잘 먹었다.

태백산 입구에서는 얼음조각축제를 하는 모양이었다. 다양한 모양의 얼음조각이 전시되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몇몇 조각은 녹아내리고 있었다. 당골방향으로 먼저 올라갔다가 유일사방향으로 내려왔다. 아이젠을 정병권 교수님께서 빌려 주셨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황종선교수님, 원유헌교수님, 유철호회장께서 앞장서서 산을 올라가셨지만 나는 그분들을 따라갈 수 없었고 뒤로 쳐져서 힘겹게 올라갔다.  공기은 신선했고 숨은 가빨랐다. 파커의 앞 지퍼를 열고서 올라갔지만 여전히 등에는 땀이 흘러내렸다. 눈을 밟을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릴 뿐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말하기에 너무 숨이 가빴기 때문에 앞만 보고 한참을 걸어올라갔더니 절이 하나 나타났다. 이 절에서 준비해온 컵라면을 먹으면서 쉬었다.


태백산 정상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천제단이 있었다. 강화도에 있는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과 비슷한 유형인 거 같다. 나는 천왕단 앞에서 백두대간 태백산맥을 등지고 사진을 찍었다. 내가 이 민족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 올라본 것은 처음이거니와 이제 다시 이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한참을 굽어보았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그런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었을 터이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 약 300m 떨어진 곳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 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북에서 남으로 일직선상에 배열되어 있고, 적석으로 쌓아 신 역을 이루고 있다. 이 중에서 천왕단이 규모가 제일 큰 데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석단이 9단 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리운다.




사진으로만 보던 주목나무를 가까이서 보았다. 마치 죽은 나무같은데도 새파란 잎이 돋아나 있는 것이 정말 신묘스러웠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단한 나무 주목은 이 태백산에서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었다.

내려올 때에는 유일사를 들러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우물물을 한사발 들이켰다. 유일사는 비구니 사찰이라고 해서 둘러보았으나 스님은 아무도 볼 수 없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천에 들러서 쌀밥과 막걸리를 맛있게 먹었다. 오랫만에 진수성찬을 맞이하니 얼마나 좋았으렸다. 아침 7시20분에 집에서 나가 다시 방까지 되돌아왔을 때는 저녁9시 정도 되었다. 하루코스로 다녀 옴직한 좋은 산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매표소 ~ 석탄박물관 ~ 당골광장 ~ 단군성전 ~ 단종비각 ~ 천제단 ~ 장군봉 ~ 주목군락지 ~ 유일사 ~ 주차장(매표소)

<2010년2월6일>

▲ 태백산 정상에서

▲ 태백산 정상 천왕단 앞에서

▲ 백두대간의 북쪽을 등지고



인자는 요산이고 지자는 요수라고 했던가? 왜 인자는 산을 좋아는 것일까? 인자와 지자의 구분은 어떻게 나눌 것이며 물을 좋아하는 인자는 없는것인가? 라는 궁금함이 문득 들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럴듯한 해설이 있었다.  (인용:http://www.subkorea.com)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智者樂水 仁者樂山)  
 
공자(孔子)가 말했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자는 움직이고 어진 자는 고요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자는 오래 산다 
(智者樂水, 仁者樂山, 智者動, 智者樂, 仁者壽).” 

설명 : 이 글은 지혜로운 자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과 어진 자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을 설명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의 다른 점을 구별하는 데 익숙하므로 나와 너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들은 횡적 관계로 맺어지는 인간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므로 수평적이면서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므로 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아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항상 돌아다니고, 노동의 과정 하나하나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한편, 어진 사람은 나와 하늘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가치를 위에 두고 그곳으로 올라가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호기심이 적어 한 장소에 가만히 있기를 좋아하며 고요한 성격이 많고, 가치 기준을 마음에 두고 물질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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