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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는 기차를 탈 때 따로 차표 검사를 하지 않는다. 플린더스역 같이 시내에 있는 기차역의 경우에는 표를 넣어야 작대기가 돌아가면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지만 일반 서버브(suburb) 에 있는 보통의 역에서는 이런 장치가 없어 그냥 타도 아무도 모른다. 그냥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

물론 가끔 가다가 불시에 검표원들이 들이 닥쳐서 표를 검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걸리면 보통 요금의 50배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한다. 어쨌거나 한국의 지하철에 비하면 제법 높은 가격이지만 표는 꼭 끊고 다녀야 하겠다.

기차 벽에 무임승차에 대한 경고문이 다음과 같이 붙어 있다. 한국에서 처럼 직설적으로 "걸리면 50배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는 식이 아니라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한국의 지하철은 정차를 하게 되면 모든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의 경우 문이 열릴 때마다 찬바람이 횡하니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문을 한참이나 열어놓고 기다리는 경우라면 추위에 떨어야 한다. 그러나 멜번의 기차는 이렇게 문에 열림버튼이 있다. 차가 정차하더라도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문이 열리기 까지 멀뚱히 서 있다가는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국지하철 처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타고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멜번초이:2009년3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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