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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름값

2009년 한국의 휘발류 값은 리터당 1,500원을 넘었습니다. 처음에 기름값이 1500원을 넘었을 때는 정말 이제 세상 다 살았다는 느낌으로 걱정이 태산이었지요. 그랬다가 다시 기름값이 슬그머니 1,20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500원으로 올라왔는데 처음 1,500원으로 올라왔을 때만큼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2012년 현재 2000원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지요. 


이런 현상을  두고  "개구리 삶아 죽이기" 효과라고 하지요. 개구리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서 담아 두면 잘 놉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물을 서서히 끓이면 이 개구리는 별 거부감 없이 조용히 헤엄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점점 그 감각이 둔해져 가서 위험을 느끼지 못 한다는 이론인데 우리가 바로 이 냄비 속의 개구리가 된 느낌입니다. 

1997년에 한국에 IMF가 왔을 때는 세상이 망하기나 한 것처럼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도시락을 사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것이 대세였고 아무도 창피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지금을 보세요. 지금은 그 때 보다 더 어려운 세계적인 공황상태가 아닌가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점심 먹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끔 도시락 먹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은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하려고 싸온 웰빙 도시락일 뿐이네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멜번의 기름값

멜번에 있는 주유소에도 기름값은 계속 오릅니다. 2008년 12월에 리터당 99센트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슬그머니 이제 1달러30센트까지 올라왔습니다. 호주 물가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지만 차가 없으면 생활이 곤란한 이지역 생활방식에 비춰볼 때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멜번의 기름값은  요일별로 금액이 다릅니다.  수요일 저녁이 제일 쌉니다.  수요일 밤 10시 정도 되면 기름값이 확 올라간 다음 점점 떨어집니다. 일주일에 변동폭이 10센트 이상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에 일부러 주유소에 나가서 기름을 가득 넣어놓고 일주일을 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입니다. 왜 수요일이 제일 싼 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못 봤지만 현상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패턴도 없어져서 옛말이 되었지요.
 

[2012년2월 현재 멜번의 휘발류 기름값은 1불 40센트를 넘었네요]


한국은 이제 기름값이 2000원을 넘어서고 있네요. 거기에 비하면 호주는 지난 3년간 기름값이 그렇게 크게 많이 오른 거 같지는 않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디젤 경유가 휘발류 보다 더 비싸군요.

<멜번초이:2009년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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